'5월 엔지니어상' 손일령 포스코 수석연구원 대기업 수상자 선정
'5월 엔지니어상' 손일령 포스코 수석연구원 대기업 수상자 선정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1.05.10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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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수상자, 박영구 세화이에스 대표
손일령 포스코 수석연구원(왼쪽)과 박영구 세화이에스 대표(오른쪽).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손일령 포스코 수석연구원(왼쪽)과 박영구 세화이에스 대표(오른쪽).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는 5월 ‘대한민국 엔지니어상’ 대기업 수상자로 손일령 포스코 수석연구원을 선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중소기업 수상자는 박영구 세화이에스 대표가 선정됐다.

대한민국 엔지니어상은 산업 현장의 기술혁신을 장려하고 기술자를 우대하는 풍토를 조성하기 위해 매월 대기업과 중소기업 엔지니어를 각 1명씩 선정하여 과기정통부 장관상과 상금 500만원을 수여한다.

대기업 수상자인 손 수석연구원은 해외 철강업체가 독점하던 고내식 합금도금 강판의 국산화에 기여한 공로가 인정됐다.

고내식 합금도금 강판은 합금도금 처리를 통해 부식과 침식을 잘 견디게 해 수명을 비약적으로 증가시킨 강판이다. 그동안 고내식 합금도금 강판은 제품 개발과 양산화의 난이도가 높아 독일과 일본 업체가 공급을 선점하고 있었다.

손 수석연구원은 철강 신소재의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많은 어려움을 이겨내고 표면품질과 내식성이 더욱 우수한 강판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수입에 의존하던 건설용 소재를 대체하고 고도의 표면 품질이 요구되는 가전·자동차용 강판을 새롭게 공급해 우리나라 소재부품산업의 경쟁력을 높였다.

손 수석연구원은 “축적된 철강 기술과 제조 능력을 활용하여 국내 기업에 특화된 최적의 소재를 공급해 우리나라 제조업의 경쟁력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중소기업 수상자인 박 대표는 지정폐기물에서 초고순도 구리제품을 회수하는 신기술 개발과 양산화로 자원 재활용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지정폐기물은 사업장폐기물 중 주변 환경을 오염시키거나 인체에 해를 끼칠 수 있는 물질이다.

박 대표는 고상·액상의 지정폐기물에서 99.99%급의 고품질 구리를 회수하는 기술의 개발과 양산화에 성공하며 연간 10억원 이상의 매출액을 올리고 있다.

이 신기술은 자원의 선순환에 기여함은 물론 구리회수과정에서 폐기물을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 공정을 통해 국내 환경처리 부하를 줄이는 성과를 냈다.

박 대표는 “앞으로 산업 생태계는 사용된 자원의 재활용을 통한 선순환이 매우 중요한 숙제가 될 것”이라며 “부족한 국내 자원을 늘리기 위해 적극적인 투자와 연구·개발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