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남동발전, 수소연료전지 활용 발전 사업 공동 추진
현대오일뱅크-남동발전, 수소연료전지 활용 발전 사업 공동 추진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1.05.10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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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생에너지 사업 공동개발 협력 MOU 체결
송명준 현대오일뱅크 경영지원본부장(왼쪽)과 배영진 한국남동발전 신사업본부장(오른쪽)이 최근 ‘신재생에너지 사업 공동개발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기념 촬영하는 모습. [사진=현대오일뱅크]
송명준 현대오일뱅크 경영지원본부장(왼쪽)과 배영진 한국남동발전 신사업본부장(오른쪽)이 최근 ‘신재생에너지 사업 공동개발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기념 촬영하는 모습. [사진=현대오일뱅크]

현대중공업그룹 정유계열사 현대오일뱅크는 수소발전 시장에 진출한다.

현대오일뱅크는 최근 한국남동발전과 ‘신재생에너지 사업 공동개발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MOU 체결로 두 회사는 수소연료전지를 활용한 신재생에너지 발전 사업 공동 추진을 검토한다.

현대오일뱅크는 수소를 생산해 공급한다. 한국남동발전은 그간 쌓아온 연료전지 발전소 운영 노하우를 제공해 합작 발전 법인에서 전기를 생산한다.

합작 법인에서 생산하는 전기는 수소발전의무화제도에 따라 선정되는 의무 구매자에게 공급·판매된다. 수소발전의무화제도는 내년부터 수소경제 확대를 위해 전력시장에 수소연료전지로 생산한 전력의 일정량 구매를 의무화하는 제도다.

정부가 내년부터 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제도에서 수소발전의무화제도를 분리해 운영하는 만큼 앞으로 확대될 수소연료전지 발전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제도는 지난 2012년부터 설비용량 500메가와트(MW) 이상인 발전사업자에게 화력발전량의 일정 비율을 신재생에너지로 공급하도록 의무화하는 제도다.

정부 계획에 따르면 국내 수소연료전지 발전용량은 오는 2040년까지 현재 650MW의 약 12배 수준인 8기가외트(GW)로 늘어나며 연간 시장 규모는 약 7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현대오일뱅크는 원유 정제 부산물과 천연가스 등을 원료로 연간 10만톤(t)의 수소를 생산·운송, 발전 연료로 공급한다. 그 과정에서 생성되는 탄소를 건축자재, 드라이아이스, 비료 등으로 자원화하는 지속 가능한 블루수소 생태계 구축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남동발전은 지난 2006년 국내 발전회사 중 처음으로 연료전지 발전을 도입했고 태양광, 풍력,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풍부한 신재생에너지 사업 경험도 보유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정유 공장 운영으로 축적된 자사의 수소 제조 역량과 한국남동발전이 가진 친환경 발전 기술을 접목할 경우 효율성과 가격 경쟁력을 함께 높이는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양사는 이번 MOU를 시작으로 앞으로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다양한 사업 협력을 모색할 계획”이라며 “정유 사업뿐만 아니라 앞으로 확대될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선도적인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