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1분기 영업익 618억…전년대비 18.5% 증가
롯데쇼핑, 1분기 영업익 618억…전년대비 18.5% 증가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1.05.10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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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회성 비용 제외 시 101.5% 상승…매출 3조8800억
백화점 소비심리 개선, 할인점 식품군 호조 등 영향
롯데온·슈퍼·컬처웍스·홈쇼핑, 코로나19 반사수혜로 매출
롯데쇼핑 CI
롯데쇼핑 CI

롯데쇼핑은 지난해 1분기보다 18.5% 증가한 618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리츠자산 취득세 400억원 등 일회성 비용 432억원이 반영된 수치다. 일회성 비용 제외 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1.5% 늘어난 1050억원이다.

같은 기간 매출은 4.8% 감소한 3조8800억원으로 집계됐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백화점은 2021년 1분기에 매출 6760억원, 영업이익 1030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소비심리의 회복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신장했고 해외 백화점도 기존점 매출이 고신장했다.

국내 백화점은 해외명품과 생활가전 상품군의 매출 성장세 지속, 패션 상품군의 매출 회복세에 힘입어 기존점이 18.1% 신장했다. 매출 호조와 판관비 전년 수준 유지에 따라 영업이익도 증가했다.

해외 백화점은 전년 동기 코로나19 기저 영향으로 기존점 매출이 고신장했으며 중국 구조조정 비용 기저효과 등의 영향으로 흑자전환했다.

할인점(롯데마트)은 2021년 1분기 매출 1조4760억원, 영업이익 10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할인점 실적에는 2021년 1월부로 통합된 롭스 실적과 영업종료 비용 등 일시적 비용 증가 요인 85억원의 반영으로 적자전환했다. 롭스 실적, 일회성 비용 제거 시 1분기 영업이익이 95억원으로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해외 할인점은 기존점 기준 11.3% 역신장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올해 국내 할인점은 스마트스토어 12개, 세미다크스토어 29개를 구현하는 등 온라인 배송 확대에 주력할 예정이다. 오프라인의 경우 기존 점포 리뉴얼과 공간 재설계를 통해 수익성 개선에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자제품전문점(하이마트)은 2021년 1분기 매출 9560억원, 영업이익 260억원을 냈다. 대형가전을 중심으로 프리미엄 가전에 대한 수요 확대가 지속됐으며 모바일 신제품 출시와 PC매출 회복에 따라 IT가전이 고신장했다.

온라인 매출도 온라인몰의 지속적인 성장에 힘입어 전년 대비 21.2% 증가했다.

슈퍼는 2021년 1분기 매출 3880억원, 영업이익 30억원을 올렸다. 2020년 말 롯데슈퍼의 연결법인인 CS유통으로부터 발생하는 매출액 인식 기준을 총매출에서 순매출로 변경되면서 매출 감소폭이 확대됐다. 다만 적극적인 구조조정에 따른 판관비 절감 등에 흑자전환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현재 진행 중인 구조조정과 더불어 점포 리뉴얼, 가맹점 확대를 통해 지속적인 수익성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홈쇼핑의 2021년 1분기 매출액은 2580억원, 영업이익은 340억원으로 집계됐다. TV, e커머스, OneTV 등 취급고는 6.6% 신장했지만 건강식품, 뷰티 등 고마진 상품 비중 감소에 따라 공표 매출은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매출총이익 감소와 판관비 증가로 인해 지난해 1분기보다 6.3% 줄었다.

컬처웍스는 2021년 1분기에 400억원의 매출과 4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국내 영화관 입장 객수가 감소하면서 영화관 사업과 콘텐츠 사업 매출이 전반적으로 부진했으며 영업적자 또한 확대됐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장기화로 글로벌 OTT시장은 빠르게 확대되고 영화 산업의 패러다임이 변화되고 있는 만큼 오프라인 영화관 운영을 효율화하고 드라마 사업을 중심으로 한 양질의 콘텐츠 제작과 공급에 집중해 수익 개선에 힘쓸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e커머스(롯데온)는 2021년 1분기에 매출 280억원, 영업손실 290억원을 냈다. 롯데온은 지난해 4월 론칭 후 올해 비즈니스 모델을 종합몰에서 마켓플레이스로 전환했는데 이로 인해 수수료 매출이 줄었다. 또 회계 기준 변경의 영향으로 쇼핑 계열사 운영 지원 수수료 매출도 감소했다. 본격적인 외형 확장을 위한 판관비의 증가로 적자폭이 확대됐다.

롯데쇼핑 IR 관계자는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1분기 영업이익이 1050억원을 기록, 쇼핑 사업부 전체적으로 영업 실적이 회복 국면에 접어들었다”며 “백화점은 동탄점, 의왕 프리미엄아울렛 오픈, 할인점은 스마트스토어 추가 오픈 등 사업부에 따른 전략적 운영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개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