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文 연설, 당과 일치"… 안철수엔 "탈당 전문가답다"
與 "文 연설, 당과 일치"… 안철수엔 "탈당 전문가답다"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1.05.10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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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문 대통령 연설 野 비난 전방위 방어
"아쉬워 한 부동산도 당 특위서 해결책 제시"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취임 4주년 특별연설을 마치고 손을 든 기자 중 질문자를 지명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취임 4주년 특별연설을 마치고 손을 든 기자 중 질문자를 지명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 취임 4년 특별연설 후 야당의 맹비난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대대적인 정권 방어에 나서고 있다.

먼저 고용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10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문 대통령의 연설에 대해 "국난극복, 경제성장, 북핵문제 해결에 대한 자신감과 의지를 담아낸 담화였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연설 내용은 송영길 당대표가 지난 대표 선거운동 과정에서 제시한 코로나 백신, 부동산, 반도체, 기후변화. 에너지(자원) 전환, 한반도 비핵화 문제 해결' 등 5대 중점 과제와 정확히 일치한 담화였다"고 부각했다.

이어 "민주당은 경제성장률 4% 달성, 민간 일자리 창출에 성공할 수 있도록 당정이 일치돼 문재인 정부의 남은 1년 임기를 충실히 뒷받침해 나갈 것"이라고 내세웠다.

또 "문 대통령께서 가장 아쉬워 한 부동산 문제에 대해서도 오늘 구성된 부동산 특별위원회를 통해 정책적 해결책을 제시하고,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알렸다.

민주당은 이날 당내 부동산특위 위원장에 5선 김진표 의원을 임명하고, 신설한 백신 치료제 특별위원회 위원장에는 3선 전혜숙 최고위원을 발탁한 바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문 대통령에게 민주당 탈당을 촉구한 것에 대해서도 역공에 들어갔다.

앞서 안 대표는 "문 대통령은 이제 더는 친문 계파의 수장으로서 대통령직을 수행해선 안 된다"며 "대통령의 탈당은 국가 미래를 위해 중요한 향후 1년 동안 진영 논리에 휘둘리지 않고, 오직 나라와 국민 전체를 위해 일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압박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전용기 민주당 의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안 대표를 겨냥해 "역시 탈당 전문가답다"며 "지금 필요한 것은 밑도 끝도 없는 탈당 요구가 아니라 야당의 초당적 협력"이라고 반박했다.

덧붙여 "안 대표가 쏘아 올린 탈당포가 국민으로 하여금 안 대표를 탈당 전문가로, 미래보단 과거에 집착하는 구태 정치인으로 새기지 않을까 우려스럽다"며 "부디 당신이 이끄는 정당이나 잘 신경 쓰고, 한시 바삐 탈당 트라우마(후유증)에서 벗어나길 바란다"고 비꼬았다.

같은 당 신동근 의원도 "참으로 무례하다"며 "안 대표가 자기 정치적 목적을 위해 정당을 쉽게 만들고, 쪼개고, 탈당해서 버리는 일을 아무렇지 않게 하다 보니 정당을 하찮고 우습게 여기는 것으로 보인다"고 비난했다.

이어 "그런 식의 사고라면 서울시장 단일화 경선에서 패배했을 때 왜 안 대표는 탈당하지 않았냐고 묻는다면 뭐라고 답변할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bigsta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