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헬스케어, 파키스탄에 '렉키로나' 수출
셀트리온헬스케어, 파키스탄에 '렉키로나' 수출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1.05.10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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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산하 방위산업체 자회사에 약 3만명 물량 판매
렉키로나[이미지=셀트리온헬스케어]
렉키로나[이미지=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중동 지역 핵심 국가인 파키스탄과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렉키로나(성분명 레그단비맙)’ 수출 계약을 체결하며 첫 글로벌 판매를 개시했다고 10일 밝혔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파키스탄 국방부 산하 최대 규모의 방위산업체 POF(Pakistan Ordnance Factories)의 자회사와 ‘렉키로나’ 10만 바이알(약 3만명 물량)의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계약물량을 출하할 계획이다.

이번에 1차로 판매되는 ‘렉키로나’는 파키스탄 군인과 일반인 중 코로나19 확진자에게 투여될 예정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특히 ‘렉키로나’ 투약을 담당할 현지 의사·간호사 등에 대한 교육 지원을 위해 파키스탄 현지로 의료인력을 파견하기로 결정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렉키로나’가 파키스탄의 코로나19 방역 정책을 지원하는 동시에 현지 의료진의 업무 부담을 크게 완화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셀트리온그룹 관계자는 “현재 파키스탄뿐만 아니라 다수의 국가들과 ‘렉키로나’ 수출 협의가 진행 중”이라며 “제한된 생산능력을 고려해 조기진단·조기치료를 통해 중증·사망으로 발전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는 의료 인프라를 갖춘 국가,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많이 발생해 국제사회로부터 도움이 절실한 국가들을 중심으로 ‘렉키로나’ 지원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와 별개로 대한민국의 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위해 지원해 온 ‘렉키로나’ 공급은 지금과 같이 앞으로도 안정적이고 차질없이 공급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렉키로나’는 지난 2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고위험군 경증환자와 중등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조건부 승인을 획득했다. 이후 ‘렉키로나’는 현재까지 2700명이 넘는 환자에게 처방 됐다.

또 최근 한국, 미국, 스페인, 루마니아 등 13개국에서 총 1300명의 글로벌 임상 3상 환자를 모집해 투약을 완료하고 현재 데이터 분석 중이다.

셀트리온그룹은 3상 결과에서 ‘렉키로나’의 안전성과 효능이 최종 입증될 경우 글로벌 수출 확대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