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르익는 'SKIET' 따상 기대감…당일 시장 변수 관건
무르익는 'SKIET' 따상 기대감…당일 시장 변수 관건
  • 홍민영 기자
  • 승인 2021.05.10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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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 흥행·높은 락업 비율·적은 유통 주식 수' 긍정적
'하이브'처럼 장 분위기에 휩쓸릴 가능성 염두에 둬야
SKIET 공모주 일반청약 전날인 지난 27일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영업부에서 고객들이 계좌개설 등 청약 준비를 위한 상담을 받았다. (사진=한국투자증권)
SKIET 공모주 일반청약 전날인 지난달 27일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영업부에서 고객들이 계좌개설 등 청약 준비를 위한 상담을 받았다. (사진=한국투자증권)

역대급 청약 증거금을 끌어모은 SKIET가 상장 첫날 '따상(공모가 두 배로 시초가 형성 후 상한가)'을 기록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기관 투자자 과반이 의무보유 확약을 걸었고, 첫날 유통 가능한 주식 수가 적은 편이라는 점에서 따상 기대감을 높인다. 다만, 하이브 사례처럼 당일 시장 분위기에 휩쓸려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IET(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11일 오전 9시 유가증권시장에서 거래를 시작한다.

거래 시작 당일 오전 8시30분부터 9시까지 호가를 접수해, 공모가의 90~200%에서 시초가가 정해진다. SKIET 공모가는 10만5000원으로, 시초가는 9만4500원~21만원에서 결정된다. 

SKIET의 기관 배정 물량 1214만9044주 중 64.6%인 784만4846주는 의무보유 확약(락업)이 걸려있다. 이는 기관 배정 물량 기준으로 SK바이오팜(52.25%)보다 높지만, SK바이오사이언스(85.26%)와 하이브(구 빅히트·78.37%), 카카오게임즈(72.57%)보다는 작은 비중이다. 

확약 기간별로는 6개월 확약이 302만988주(24.9%)로 가장 많고 △1개월 270만264주(22.2%) △3개월 208만7672주(17.2%) △15일 430만4198(0.3%) 순이다. 

락업 비율은 절반을 넘었지만, 이것이 SKIET의 따상 마감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SKIET보다 락업 비율이 높았던 SK바이오사이언스는 '따상', 카카오게임즈는 '따상상'으로 장을 마감했지만, 하이브의 경우 상장일이었던 작년 10월15일 오전 장에 잠시 따상을 기록한 후 코스피가 조정받으면서 시초가 27만원보다 4%가량 떨어진 25만8000원으로 마감한 바 있다.

SKIET의 상장일 유통되는 주식 수는 일반 공모주 641만7000주와 기관 물량 중 락업을 걸지 않은 430만여주 등 1072만여주로, 전체 발행 주식의 15% 정도다. 이는 카카오게임즈(20.5%)나 하이브(19.7%)보다는 작지만, SK바이오팜(13%)과 SK바이오사이언스(12%)보다는 큰 비중이다.

전문가들은 SKIET가 역대 최대 증거금 80조9017억원을 끌어모으며 청약 흥행에 성공했고, 유통 물량이 많지 않은 점은 따상 가능성을 높이지만, 당일 발생할 수 있는 여러 변수를 간과해선 안된다고 조언한다.

A 증권사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봤을 때 SKIET의 유통 가능 물량은 적은 편"이라면서도 "해당 기업의 밸류에이션이나 상장 당일 주식시장의 분위기 등 주가 흐름에 영향을 주는 변수는 다양하기 때문에 따상 가능성은 쉽게 예측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B 증권사 관계자도 "적정 회사 가치보다 할인된 공모주라도 전체 시장의 영향을 안 받을 수 없다"며 "최근 공모주에 몇 번 투자해 학습 효과가 생긴 투자자들이 주가가 상한가까지 오르면 매도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어, 따상에 가더라도 곧바로 풀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2차전지 소재 기업인 SKIET의 성장성에 주목했다. 하나금융투자는 SKIET의 목표 주가를 14만8000원으로 제시했고, 메리츠증권은 18만원으로 설정했다.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탄소 배출 제로를 향한 경주 속에서 배터리 소재 사업의 수요 성장은 명약관화(明若觀火)하다"며 "시장은 충분한 자본력을 갖춘 2차전지 소재 업체들에 높은 멀티플을 부여하고 있는데, SKIET의 경우 부채비율 65%로 경쟁사 및 2차 전지 소재 업체 평균 대비 매우 우량하고 SK이노베이션 자본 15조원을 등에 업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또, 주민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분리막은 안전과 관련된 중요한 소재이기에 높은 진입장벽이 존재한다"며 "SKIET는 연신 능력과 코팅 능력, 생산성 향상 능력 등을 기준으로 봤을 때 탑 티어(최상급) 업체"라고 평가했다.

hong93@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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