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 상수도 인프라 개선으로 시민 물 복지 실현 '앞장'
광양시, 상수도 인프라 개선으로 시민 물 복지 실현 '앞장'
  • 김청수 기자
  • 승인 2021.05.09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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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광양시)
(사진=광양시)

전남 광양시는 깨끗하고 안전한 수돗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노후 상수관망 정비 및 노후주택 급수설비 개량, 현대화사업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체계적인 상수도 인프라 개선과 꼼꼼한 수질관리를 통해 시민 물 복지 실현에 앞장설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수돗물은 한국수자원공사에서 운영하는 수어댐으로부터 원수를 받아 각각 정수처리 후 마동정수장은 중마동‧옥곡면 등 동부지역에, 용강정수장은 광양읍‧봉강면‧옥룡면 등 서부지역에 공급한다.

시 상수도사업은 1986년 1일 급수량 1825㎥로 급수를 시작했고, 2021년 1월 정수장 시설용량은 7만5100㎥(마동 5만㎥, 용강 2만5100㎥)로 13만5987명(보급률 97%)에게 급수하고 있으며, 올해 예산 규모는 450억원이다.

# 노후 상수관망 정비 및 스마트 관망관리 구축

시는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에 발맞춰 33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노후 상수관망을 정비하고 스마트 관망관리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상수도 인프라를 대폭 개선한다.

노후 수도관 교체 등 깨끗하고 안전한 양질의 수돗물 공급과 누수 저감 및 유수율을 높이기 위해 2024년까지 노후 상수도관 73.2km를 정비할 계획이다.

스마트 관망관리 시스템 구축사업은 상수도시설 자동화 및 정보화 시스템 도입을 통해 수돗물을 시민들에게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2019년부터 추진하는 사업이다.

통합관제시스템 구축, 관 세척, 수질 측정장치, 스마트미터링 등을 설치함으로써 수돗물 공급과정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각종 사고를 미리 방지해 깨끗한 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노후주택 급수설비 개량

1995년 5월 환경부에서는 흔히 백관이라고 말하는 ‘아연도강관(KSD-3537)을 수도용 자재나 제품으로 사용할 수 없다’고 최초 규정했지만, 그 이전에는 건물 내부 수도용 배관으로 널리 사용된 재료였다.

수돗물의 수질검사 항목은 일반세균, 대장균군, 탁도, pH, 포름알데히드 등이 있으나 시는 복잡한 수질검사 결과 제출 없이 아연도 강관을 옥내 배관으로 사용한 주택을 포함한 25년 이상 된 노후주택의 옥내 급수시설을 개량하는 보조금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18년 12월 '광양시 수도급수 조례' 개정을 통해 전남도 최초로 전용면적 130㎡ 이하 공동주택과 연면적 130㎡ 이하 단독주택의 옥내 급수시설 개량을 위한 사업비를 최대 90%까지 지원하는 상세근거를 마련해 2019년 237세대(2억3000만원), 2020년 1461세대(5억3000만원)에 대해 옥내 급수시설 개량을 추진했다.

올해는 5억3000만원의 예산을 확보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옥내 배관을 개량하는 방법에는 교체, 갱생, 세척 등으로 지난 1~2월 신청서를 접수한 결과 세척 578세대, 교체 2045세대로 우선순위에 따라 상반기 중 개량을 완료할 계획이다.

아울러 노후된 옥내 급수시설로 인해 불편함이 없도록 연차적으로 사업을 계속 추진할 예정이다.

# 철저한 시설물 관리를 통한 선제 대응

시는 타 지자체에서 문제가 된 수돗물 유충 발생을 계기로 수도시설 위생관리와 시설물 개선을 통해 정수장에서 발생 가능한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

침전지‧여과지 등 정수처리 공정 전반을 점검한 결과 깔따구 등 유충은 발견되지 않았으나 철저한 위생관리를 위해 유충 유입 예방을 위한 여과지동 개선, 정수시설(침전지, 여과지, 배수지 등) 청소, 방충망 보강, 역세척 주기 단축, 소독 강화 등을 실시한다.

수질 정확도 향상을 위한 수질 자동측정기 교체 및 용강정수장·덕례배수지 전동밸브도 교체한다.

겨울철에는 수어댐 원수에 망간이 높아지는 특성이 있는데, 망간 유입 억제를 위해 원수를 관리하는 수자원공사와 수질 데이터 공유 등 협조체계를 구축하고 상시 모니터링을 통해 유입되는 망간 농도에 맞춰 정수처리를 정밀하게 제어해 안정적으로 정수장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마동정수장 수돗물 소독 공정을 기존의 액화 염소(고압가스)에서 취급이 쉽고 안전한 차염소독설비로 교체한다.

2020년부터 운영한 용강정수장 차염소독설비 설치 운전 결과, 소독능력이 기존 염소와 동등한 효과를 나타냈으며 예산을 절감하는 성과도 거뒀다.

# 찾아가는 수질검사 실시 등 원수~수도꼭지까지 꼼꼼한 수질관리

시는 시민에게 안전하고 깨끗한 수돗물을 제공하기 위해 수어댐에서 공급받는 원수에 대한 수질검사를 시작으로 침전지, 정수지, 배수지, 각 가정 수도꼭지 수질검사까지 과정별 수질검사를 매일 검사, 주간검사, 월간검사, 분기 검사로 나눠 한 치의 오차도 없는 수질관리를 하고 있다.

수돗물에 대한 수질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시민들에게 수돗물의 안전성을 확인해주는 수돗물 안심 확인제와 수질검사를 희망하는 경우 200개소를 직접 방문해 탁도 등 5항목에 대해 무료로 검사해 수질검사 성적서를 발부하는 등 수돗물의 안전성을 홍보하고 있다.

# 코로나19로 인해 힘든 소상공인에 상하수도요금 감면 호응도 커

시는 2020년 전 시민을 대상으로 상·하수도요금 감면을 추진한 데 이어 2차적으로 영업시간 제한, 강제휴업 등으로 인해 침체된 소상공인을 위한 방안으로 올해 상수도요금 감면을 3개월간 추진했다.

이번 감면은 지역 내 사업장을 둔 소상공인에게 지난 2~4월 3개월간 부과된 상수도요금과 물이용부담금에 50%를 일괄 적용했다.

감면된 총금액은 3개월간 약 4억1500만원으로 5423전이 해당돼 실질적인 혜택을 본 자영업자 수(목욕탕, 식당 등)는 상당한 것으로 보이며, 일괄 감면에 따른 건물주와 세입자 간 충돌 예방을 위해 현수막(육교 2개소, 읍면동 11개소)을 게첨했고, 전단지 8000매를 제작해 홍보했다.

중마동에서 요식업을 운영하는 한 시민은 “코로나19로 인해 장사도 잘 되지 않았는데 시에서 3개월간 상수도요금을 50% 감면해줘 큰 힘이 됐다”고 말했고, 광양읍 자영업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시에서 도움을 줘 고마움을 느낀다”고 전했다.

소상공인 감면 추진에 따른 만족도 조사를 위해 4월 5~16일 15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상수도요금 감면을 어떻게 알게 됐느냐는 질문에 35%가 전단지, 27%가 인터넷 및 신문, 23%가 현수막을 통해 감면 사실을 알게 됐다고 답했다.

86%에 해당하는 응답자는 상수도요금 감면이 도움이 됐다고 답해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평가가 주를 이뤘다.

# 다자녀가구, 취약계층 위한 요금 감면

시는 다자녀가구 및 사회취약계층에 대한 수도요금 감면제도를 시행해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다자녀가구, 국민기초생활수급자(생계 또는 의료), 장애 정도가 심한 장애인에 대해 월 사용량의 3t에 대한 사용료를 감면하고 있으며, 실질적인 혜택을 주고자 7월부터 감면 규모를 월 5t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어린이집, 유치원, 초·중·고등학교는 일반용 1단계 요금을 적용하고, 가정용 상수도요금도 사용량과 관계없이 가정용 최저요금인 1t당 750원으로 균등 적용할 계획이다.

또한 상수도 누수가 발생한 경우 평균 사용량을 초과한 누수량에 대해 최대 2개월까지 감면하고 있으며, 이외에도 겸용 수용가가 가구분할 신청을 하면 15t은 가정용을 적용하고 나머지는 일반용을 적용해 요금을 절감하고 있다.

김세화 상수도과장은 “수돗물 공급에 있어 혈관이라고 할 수 있는 관이 깨끗해야 한다”며, “노후 관망 정비와 노후주택 급수설비 개량 등을 통해 시민에게 안전하고 깨끗한 수돗물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도 시민들이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맑은 물 공급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신아일보] 광양/김청수 기자

cs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