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0일 KRX 지수 변경…NH투자 "종목 변화 선반영 고려할 때"
내달 10일 KRX 지수 변경…NH투자 "종목 변화 선반영 고려할 때"
  • 천동환 기자
  • 승인 2021.05.09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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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산업·SK바이오사이언스 등 코스피200 신규 편입 예상
'공매도 허용 종목' 변화 따른 수급·수익률 영향도 따져야
2020년 코스피200 편출입 종목 코스피 대비 상대 성과 추이. (자료=에프앤가이드·거래소·NH투자증권)
2020년 코스피200 편출입 종목 코스피 대비 상대 성과 추이. (자료=에프앤가이드·거래소·NH투자증권)

NH투자증권이 내달 10일 KRX 지수 변경을 앞두고 '지수 종목 변화 선반영 투자'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내용으로 보고서를 냈다. NH투자는 동원사업과 SK바이오사이언스, 효성티앤씨 등이 코스피200 지수에 신규 편입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아직 기관들의 지수 변경 선반영 투자가 본격화하지 않은 만큼 개인 투자자들에게도 기회가 있다고 조언했다. 특히, 지수 변경에 따른 공매도 허용 종목 변화를 함께 고려하면서 수급과 수익률을 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9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거래소는 매년 6월과 12월에 KRX 주가지수를 변경한다. 

올해 첫 KRX 지수 구성 종목 변경 시행일은 6월10일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이다. 증권업계는 거래소가 이달 중 주가지수 변경을 발표할 것으로 전망한다. KRX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펀드는 지수 구성 종목 변경에 맞춰 구성 종목 교체에 나설 예정이다.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는 내달 코스피(KOSPI)200 제외 예상 종목으로 남선알미늄과 빙그레, 태영건설, 삼양사 등을 제시했다. 이들 종목이 비울 자리를 채울 편입 종목으로는 효성티앤씨와 효성첨단소재, 대한전선, 동원산업, SK바이오사이언스를 예상했다.

이 중 일평균 거래대금이 상대적으로 작은 동원산업에 대해 가장 뚜렷한 인덱스 효과(지수 변경이 수익률에 미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봤다.

과거 코스피200 특례편입 종목 상대 성과가 양호했던 점을 고려하면 SK바이오사이언스 인덱스 효과에도 주목할 만하다고 밝혔다. 증권업계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6월 지수 변경 때 대형주 특례로 코스피200에 편입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평균 시가총액이 보통주 상위 50위 이내면 상장 후 6개월 경과라는 거래 기간 요건에 상관없이 지수 편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NH투자증권은 정기 지수 변경에 민감한 투자자들이 종목 변경을 포트폴리오에 선방영하면서 코스피200 인덱스 효과 시점도 앞당겨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아직은 6월 종목 변경을 선반영한 투자자가 많지 않은 상태로 분석했다.

노동길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 연구원은 "기관투자자(금융투자 제외) 순매수 규모를 고려했을 때 코스피200 일부 종목에 대한 선반영을 관찰할 수 있지만, 전반적으로 뚜렷하지 않다"며 "지금은 종목 편출입 이벤트에 대응하려는 투자자가 지수 변경 예상을 활용할 적기"라고 말했다.

5월4일 기준 코스피200 편입 예상 종목 데이터. 자금 유입 규모는 코스피200 추종 자금 60조원을 가정. Ratio(%)=(자금유입규모/20일 평균 거래대금)X100. (자료=에프앤가이드·NH투자증권)
5월4일 기준 코스피200 편입 예상 종목 데이터. 자금 유입 규모는 코스피200 추종 자금 60조원을 가정. Ratio(%)=(자금유입규모/20일 평균 거래대금)X100. (자료=에프앤가이드·NH투자증권)

NH투자증권은 이번 KRX 주가지수 변경이 지난 3일 코스피200·코스닥(KOSDAQ)150 지수 내 종목에 한해 재개된 공매도 허용과 직결된다고 밝혔다.

작년 3월 공매도 금지 이후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종목군에서 공통으로 쇼트 커버링(공매도 잔고 청산)이 관찰됐는데, 지수 구성 종목 변경에 따른 공매도 허용 종목 변화는 인덱스 효과를 더 뚜렷하게 만들 요소라는 설명이다.

노 연구원은 "지수 제외 종목군은 리밸런싱일 이후 쇼트 커버링에 따른 긍정적 수급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NH투자증권은 코스닥150 편입 예상 종목으로 박셀바이오와 바이넥스, 젬백스, 파크시스템스 등을 제시했다. 안트로젠과 골프존, 에스티큐브, 현대바이오랜드 등에 대해서는 지수 제외를 예상했다.

cdh45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