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찐검승부] 중고나라 vs 당근마켓 생태계 확장 경쟁
[찐검승부] 중고나라 vs 당근마켓 생태계 확장 경쟁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1.05.1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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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나라 '자원의 선순환' 목표…안전거래 통한 만족도 제고
당근마켓, 중고물품 직거래 방식…지역 생활 커뮤니티 도약

‘찐’이 대세다. ‘찐’은 사전적 의미로 ‘진짜’의 줄임말이다. 신아일보는 ‘찐’을 활용해 모든 라이벌 제품과 서비스에서 진짜 승자를 가려보기로 했다. 매주 ‘찐검승부’ 코너를 마련, 독자들이 직접 판단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다. <편집자 주>

중고나라와 당근마켓 로고[이미지=각 사]
중고나라와 당근마켓 로고[이미지=각 사]

중고거래 시장에서 전통강호인 ‘중고나라’와 신흥강자로 떠오른 ‘당근마켓’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중고거래(리커머스) 시장은 약 90조원 규모로 성장했고 앞으로 100조원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합리성을 추구하고 경험을 중시하며 친환경 등 가치에 집중하는 소비 트렌드가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그 결과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N차 신상(중고거래를 통한 구매한 한정판 또는 명품), 프리사이클링(소비 전부터 폐기물 최소화) 등이 새로운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중고나라, 거래액만 5조원 이상…협력사 확대

중고나라는 ‘전 국민의 셀러화’를 콘셉트로 지난 2003년 12월 네이버 카페에서 시작됐다. 중고나라는 모두가 자유롭게 소통하며 편리하고 안전하게 거래할 수 있는 중고거래 생태계 구축이 목표다. 특히 ‘자원의 선순환’을 통한 경제적 이익과 삶의 가치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중고나라 앱을 이용하고 있는 모습.[사진=중고나라]
한 남성이 중고나라 앱을 이용하고 있는 모습.[사진=중고나라]

중고나라의 회원 수는 2020년 말 기준 2400만명에 이르며 월간 상품 등록 수는 1300만건에 이른다. 또 중고나라에서 이뤄진 거래액(거래완료 후 게시물 미삭제 기준)만 5조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중고나라는 안전한 중고물품 거래가 가능한 업체를 별도로 관리해 이용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중고나라는 네이버 카페에 모바일·컴퓨터·디지털·가전·골프 부문의 협력사 시스템을 구축했다. 안전거래만 가능한 전용 게시판도 운영 중이다. 이와 함께 인공지능(AI) 보안인증 기술로 사진 재사용 방지 등에도 힘쓰고 있다. 또 모니터링 전담부서를 정비해 카페 내 과장 매물, 도배 게시글 등을 줄이고 있다.

중고나라는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중고거래 이용 패턴 기반 검색·판매·구매 기능 강화, 판매 중인 제품의 평균 가격 확인 ‘시세조회’, 중고폰 거래용 ‘중고나라 모바일’ 등도 제공하고 있다.

◆당근마켓, 가입자 수 2000만명…교류·소통 강화

당근마켓은 ‘당신 근처의 당근마켓’이라는 슬로건으로 지난 2015년 7월(당시는 판교장터) 서비스를 개시했다. 당근마켓은 같은 동네에 거주하는 이웃끼리 안 쓰는 물건을 나누고 거래하는 벼룩장터이자 동네 생활 정보를 주고받는 온라인 마을회관으로 입지를 넓히고 있다.

당근마켓은 2021년 3월 기준 전국 6577개 지역에서 월 1500만명이 이용하는 지역생활 커뮤니티 서비스로 거듭났다. 가입자 수는 2021년 4월 기준 2000만명에 달한다.

당근마켓은 GPS 인증 후 6킬로미터(㎞) 반경에 거주하는 이웃끼리 직거래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거래 시 공공장소나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서 거래하는 ‘안전거래 캠페인’으로 투명한 중고거래 문화 만들기에 노력하고 있다. 당근마켓은 △동네소식 △동네맛집 △취미‧자기계발 △반려동물 △같이해요 등 ‘동네생활’, 소상공인과 주민을 연결하는 ‘내근처’, 단골유치 등을 돕는 ‘비즈프로필’ 등으로 정보 교류와 소통 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

당근마켓 앱 내 동네생활 서비스 안내[이미지=당근마켓]
당근마켓 앱 내 '동네생활' 서비스[이미지=당근마켓]

[신아일보] 김소희 기자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