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격리장병 PX 카톡 주문…급식비 1만500원으로 인상
軍, 격리장병 PX 카톡 주문…급식비 1만500원으로 인상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1.05.07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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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욱, '격리장병 생활 여건 보장' 전군 주요 지휘관 회의
정량‧균형배식 보장…중대단위 휴가 10일부터 선별시행
서욱 국방부 장관이 7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격리장병 생활여건 보장'을 위한 제11차 전군 주요지휘관 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사진=국방일보/연합뉴스)
서욱 국방부 장관이 7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격리장병 생활여건 보장'을 위한 제11차 전군 주요지휘관 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사진=국방일보/연합뉴스)

국방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격리된 장병에게 격리 기간 이용이 제한됐던 군부대 매점(PX) 카카오톡 주문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정량 및 균형배식'의 기본원칙을 준수해 격리 장병에게도 일반 장병과 똑같은 수준의 배식을 보장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내년부터 기본 급식비를 하루 8500원에서 1만500원 수준으로 인상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서욱 국방부 장관은 7일 오전 '격리장병 생활 여건 보장'을 위한 전군 주요지휘관 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담을 대책을 마련했다.

김성준 인사복지실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정량 및 균형배식'의 기본원칙을 철저히 준수하면서 간부 중심 배식 관리체계를 강화하겠다”면서 “또 격리 기간 사용이 어려운 PX를 사전에 신청을 받아 필요한 물품을 구매하고 이를 격리장소에서 배달받을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PX 카톡 서비스는 휴대전화 단톡방 등을 통해 필요한 물품을 주문받아 배식 때 전달해주는 방식이다. 이는 현재 일부 부대에서 실시되고 있으며, 다른 부대도 널리 시행하도록 제도화하겠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국방부는 내년 기본급식비를 현재 8500원에서 1만500원 수준으로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장병의 한 끼 급식비(2930원)가 고등학생 한 끼 급식비(3625원)의 80% 수준에 불과한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것이다.

또, 배달음식을 연 4회에서 월 1회로 늘리고, 아침과 점심을 통합한 브런치 제공 역시 월 1회에서 주 1회로 확대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올해 8790원으로 산정돼 있는 하루 급식비를 비율로 따지면 19.5% 정도 인상하는 것”이라며 “고등학생 급식비 수준의 단가만 돼도 급식의 질은 더 좋게 운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군은 격리 여건 보장을 위해 중대급 생활관 단위별로 휴가를 오는 10일부터 시행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이는 같은 중대원이 함께 휴가를 다녀와서 함께 격리할 수 있도록 해 기존의 생활여건과 편의시설을 최대한 활용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이를 위해 군은 현재 휴가 통제비율인 병력의 20%를 유지하되 생활관 구조에 따라 중대 단위로 휴가가 가능한 부대는 35% 이내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단, 생활관 구역별로 부대 단위 휴가 시행이 어려운 경우에는 난방, 화장실 등 기본 편의 제공이 가능한 격리 장소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국방부 관계자는 “한 개 중대 인원이 그 부대 병력의 25% 정도이고 전역 전 휴가자 비율이 상시 5∼7%인 점을 고려할 때 부대별로 30∼35%의 휴가 비율을 인정해줘야 건제단위 휴가가 가능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서욱 국방부 장관은 이날 모두발언을 통해 “대비태세 유지, 코로나19 대응과 더불어 장병들의 인권과 기본권 보장이 균형을 이루도록 지휘 관심을 경주해 달라”고 당부했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