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붙은 인천 연수구 아파트값, 넉 달여 만에 13%↑
불붙은 인천 연수구 아파트값, 넉 달여 만에 13%↑
  • 남정호 기자
  • 승인 2021.05.10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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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률 전국 2위…양호한 정주 여건에 교통 호재 더해져
오름세 지속 전망…단기 급등 부담에 상승 폭은 둔화
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일대 아파트 단지. (사진=연합뉴스)
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일대 아파트 단지. (사진=연합뉴스)

인천시 연수구 아파트값이 올해 들어 10% 넘게 뛰며, 경기 의왕시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정주 여건이 좋고, 교통 호재가 더해진 덕택으로 풀이된다. 이런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인데, 다만,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감으로 상승 폭은 다소 둔화할 것이란 분석도 있다.

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인천시 연수구 아파트값은 올해 들어 13% 올랐다. 작년 한 해 동안 7.82% 올랐던 것에 비해 넉 달여 만에 두 배가량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 같은 상승세는 부동산원 통계 기준으로 경기도 의왕시(16.28%)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연수구 아파트값 상승률은 인천 내 다른 지역에 비해서도 높은 수준이다. 적게는 4.7%p에서 크게는 9.21%p까지 격차를 보여, 인천 내에서도 도드라진 모습이다.

같은 기간 인천시 내 자치구 상승률은 △서구 8.30% △남동구 6.68% △부평구 6.39% △중·미추홀구 5.86% △계양구 5.06% △동구 3.79% 순이다.

연수구 아파트값은 작년 12월28일 전주 대비 0.68% 뛰며 급등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이후 올해 3월29일 0.98% 상승률을 기록하며 정점을 찍었고, 5월3일에는 전주 대비 0.82% 오르며, 경기 시흥(0.96%) 다음으로 높은 주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렇다 보니 연수구 아파트값은 최근 송도와 인근 지역에서 신축·구축 가릴 것 없이 잇따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2015년 준공된 송도동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전용면적 84.9238㎡는 지난달 14일 11억5000만원(40층)에 거래돼 신고가를 썼다. 1월4일 8억5000만원(27층)에 비해 세 달여 만에 3억원이 뛰었다.

1993년 지어진 동춘동 삼성럭키아파트도 지난달 3일 전용면적 95.76㎡가 4억8400만원(8층)에 팔려, 1월4일 3억3000만원(4층) 대비 1억5400만원 올랐다.

연수구 한 공인중개사는 “매물이 없으니까 최고가로 내놓아도 거래가 된다”며 “최근에도 매수인이 집을 보고 계약한다고 했더니, (매도인이) 더 올려 팔겠다며 안 판다고 한 집도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연수구 아파트값 상승세는 기존 양호한 정주여건에 GTX-B노선과 지하철 7호선 연장 등 교통 호재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연수구는 원래도 송도신도시 등 인천에서 가장 살기 좋은 곳이라는 인식이 있었다"며 "여기에 광역교통망 호재가 가격 상승을 자극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교통 호재와 작년 삼성바이오로직스 송도 제4공장 착공 등 호재들로 인해 당분간 연수구 집값 상승세는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계속되는 가격 급등에 따른 부담감이 상승 폭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최근 가격 급등에 따른 부담으로 상승세가 다소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고 교통 호재와 기업투자가 이어지는 등 주변 호재들이 다양하기 때문에 가격은 계속 오를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south@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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