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지도부, 일제히 호남행… 국회선 김부겸 막판 검증
여야 지도부, 일제히 호남행… 국회선 김부겸 막판 검증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1.05.07 09: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송영길, 첫 현장 최고위… 민주묘지 참배
김기현, 민주묘지 참배로 호남동행 재개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6일 오전 봉하마을을 방문,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다. (송영길 대표 페이스북)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6일 오전 봉하마을을 방문,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다. (송영길 대표 페이스북)

여야 지도부가 7일 일제히 호남을 찾는다. 

먼저 송영길 대표 등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한다. 이후 광주광역시당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 예정이다. 송 대표 체제 출범 후 첫 현장 최고위다.

송 대표는 전라남도 고흥 출신으로, 광주 대동고등학교를 졸업한 당내 대표적인 호남권 인사다.

송 대표는 전날 경상남도 봉하마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고, 이날은 호남 심장부 광주를 찾아 김대중·노무현 정부 계승 의지를 다지겠단 걸 피력했다.

김기현 당대표 권한대행 등 국민의힘 지도부도 같은 날 광주에 내려가는 걸로 본격적인 호남 끌어안기 행보에 나선다.

이같은 행보는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체제에서의 '호남동행' 기조를 유지하면서 '지역 통합'에 속도를 낸다는 복안으로 읽힌다.

먼저 김 대행은 이날 오전 원내부대표단과 함께 5·18 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할 예정이다.

이어 전남 함평군 빛그린산업단지 안에 있는 광주형 일자리 현장을 찾아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전남도당 개소식에도 참석한다.

한편 국민의힘 초선 의원도 오는 10일 광주를 찾는다. 김미애·김형동·박형수·유상범·윤주경·이영·이종성·조수진·조태용 등 초선 의원 9인은 이날 5·18 국립묘지를 방문해 참배한다.

이들은 이어 군부 정권의 총탄이 남아있는 옛 전남도청도 방문할 구상인 것으로 전해진다.

당 지도부와 초선이 연이어 '친호남' 행보에 힘을 싣는 건 '전국 정당' 면모를 강화한다는 취지다.

초선 의원 일동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김 전 위원장의 무릎 사죄를 실천으로 이어가겠다"며 "광주 정신을 이어받아 통합과 화합의 불을 밝히겠다"고 부각했다.

국회에선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두 번째 인사청문회를 실시한다.

야권은 이날 청문회에서 김 후보자의 차녀 가족 일가가 라임 자산운용의 사모펀드 '테티스11호'에 투자하는 과정에 특혜가 있었단 의혹을 집중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청문회장에는 라임 자산운용의 사모펀드를 판매한 대신증권 관계자 등이 증인으로, '조국흑서' 저자 김경율 경제민주주의21 공동대표 등이 참고인으로 출석한다.

전날 인사청문회에서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과 비위를 두고 연신 사과했던 김 후보자는 라임 사태와 관련한 야당의 의혹 제기만큼은 "왜 특혜인지를 짚어줘야 한다"고 강하게 반박한 바 있다.

그러면서 "7일 청문회에 (대신증권 사장 등) 증인이 나오는 걸로 안다"며 "내일 정확히 추궁해달라"고 대립각을 세웠다.

앞서 민주당은 제2의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청문회를 우려한 듯 김 공동대표 등을 참고인으로 채택해야 한다는 야당의 요구에 난색을 보이다 막판에 수용한 바 있다.

이번 청문회에선 문재인 정부의 임기 말 평가를 두고도 여야 공방이 이어질 공산이 크다.

한편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위원장이 국민의힘 소속 서병수 의원이라는 점에서 이번 김 후보자 인사청문보고서는 여당의 '단독 채택'이 불가능하다.

국무총리 후보자는 장관 후보자와 달리 인사청문회에서 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한 뒤 본회의에서 인준 표결을 통과해야 대통령이 임명할 수 있다.

bigsta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