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혁신위 출범…위원장에 김준기 한국공기업학회장 선임
LH 혁신위 출범…위원장에 김준기 한국공기업학회장 선임
  • 남정호 기자
  • 승인 2021.05.07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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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제안 수렴 위해 LH 홈페이지에 '국민참여 혁신방' 운영
(왼쪽부터) 박개성 엘리오앤컴퍼니 대표이사와 윤혜선 한양대 교수, 곽채기 동국대 교수, 김현준 LH 사장, 김준기 서울대 교수, 박수정 행정개혁시민연합 사무총장, 원종필 건국대 교수, 여상철 김앤장법률사무소 노무사 등 LH 혁신위 관계자들이 7일 서울시 강남구 LH 서울지역본부에서 열린 혁신위 위촉식에 참석했다. (사진=LH)
(왼쪽부터) 박개성 엘리오앤컴퍼니 대표이사와 윤혜선 한양대 교수, 곽채기 동국대 교수, 김현준 LH 사장, 김준기 서울대 교수, 박수정 행정개혁시민연합 사무총장, 원종필 건국대 교수, 여상철 김앤장법률사무소 노무사 등 LH 혁신위 관계자들이 7일 서울시 강남구 LH 서울지역본부에서 열린 혁신위 위촉식에 참석했다. (사진=LH)

직원 땅투기 사건 등으로 무너진 국민 신뢰 회복을 위한 LH 혁신위원회가 출범했다. 혁신위는 자체적으로 마련한 투기 방지대책과 경영혁신안을 추진해 LH 청렴문화 조성에 힘쓸 방침이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7일 경영·사업 전 분야의 혁신을 총괄하는 'LH 혁신위원회'를 출범하고, 위촉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LH 혁신위원회는 김현준 LH 사장이 취임사에서 밝힌 핵심 추진사항이다. LH가 뼈를 깎는 노력과 자성으로 환골탈태할 수 있도록 학계와 시민단체, 노동계 등 공공부문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외부전문가 8명과 내부위원으로 구성됐다. 

혁신위원장에는 김준기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가 선임됐다. 김준기 위원장은 서울대 행정대학원장과 국회예산정책처장을 역임하고, 현재 한국공기업학회장을 맡고 있다. 공공정책과 공공혁신에 대한 이해가 깊고, 행정·정책에 대한 풍부한 균형감각을 갖춰 다양한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혁신위를 이끌 리더십을 갖췄다고 평가된다.

김현준 사장은 위촉식에서 "국민의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선 초심으로 돌아가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국민이 납득하고 체감할 수 있는 혁신이 이뤄질 수 있도록 위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의견개진을 당부했다. 

이어진 첫 회의에서는 LH가 자체적으로 마련한 투기 재발방지대책과 경영혁신방안, 청렴문화 조성 등 세 가지 안건이 논의됐다.

LH는 부동산 투기 원천차단을 위해 파급효과가 크고 실효성 있는 사전예방을 위해 임직원들의 부동산 신규 취득을 제한하고, 보유 부동산 등록·신고 시스템을 마련했다.

LH 경영혁신방안에는 국민신뢰 회복을 위한 내부통제 강화와 조직인사 혁신, 청렴·공정·투명 강화가 담겼다. 또, 내부정보 자료 유출방지시스템 구축과 조직·인력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는데 방점을 뒀다. 

특히, 전관특혜 의혹 근절을 위해 설계공모 심사와 자재선정 제도를 개선하고, 공정·투명한 업무처리로 부정의 소지를 근본적으로 차단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청렴의식 제고 등 청렴문화 조성을 위해 본사부터 전국 현장사업소 단위까지 청렴지킴운동을 전개하고, 청렴·윤리 준수를 생활화해 공직윤리를 확고하게 확립할 방침이다.

혁신위는 앞으로 월 1회 이상 열려 혁신추진과 관련한 다양한 안건들을 논의하게 된다. LH는 국민들의 혁신 제안을 수렴하기 위해 홈페이지에 '국민참여 혁신방'도 개설했다. 

LH는 혁신위를 통해 이달 중 발표되는 정부의 LH 혁신방안에 따른 구체적 추진계획과 이행상황을 수립·점검해나갈 계획이다. 

김현준 사장은 "LH 혁신위원회 활동을 통해 혁신방안이 마련되면 차질없이 실천해 나가겠다"며 "특히, 2·4대책 등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흔들림 없이 이행하며 LH가 본연의 기능에 충실할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south@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