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경상수지, 전월보다 소폭 축소…'서비스' 적자 전환
3월 경상수지, 전월보다 소폭 축소…'서비스' 적자 전환
  • 천동환 기자
  • 승인 2021.05.07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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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 수출 확대 불구 여행·지식재산권 등 마이너스
2000년 이후 연간 국제수지 주요 통계 추이(단위:억달러). (자료=한은)
2000년 이후 연간 국제수지 주요 통계 추이(단위:억달러). (자료=한은)

지난 3월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전월 대비 소폭 축소됐다. 수출 확대 영향으로 상품수지 흑자 규모가 커졌지만, 여행과 지식재산권 등 서비스 부문 수지가 적자 전환했다.

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3월 우리나라 경상수지는 78억2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면서 11개월 연속 흑자 국면을 유지했다.

경상수지는 재화나 서비스를 외국과 사고파는 거래의 결과로 나타나는 수입과 지출을 의미하며, 상품수지와 서비스수지, 본원소득수지, 이전소득수지로 구성된다. 

3월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전월 79억4000만달러보다 축소했지만, 작년 동월 59억4000만달러보다는 확대했다. 1분기 전체 경상수지는 228억2000만달러 흑자로, 작년 동기 129억3000만달러보다 흑자 규모가 커졌다.

전체 경상수지 흑자 확대는 거주자와 비거주자 간 수출입상품 거래를 계상한 '상품수지'가 주도했다. 올해 3월 상품수지는 79억2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흑자 규모가 전월 59억7000만달러 및 작년 동월 69억6000만달러보다 확대했다. 상품수지는 구성 요소인 수출과 수입 모두 증가세를 보였지만, 수출이 543억8000만달러로 수입 464억6000만달러를 넘어서며 흑자를 지속했다.

반면, 서비스수지는 2월 흑자에서 3월 적자로 전환했고, 본원소득수지 흑자 규모는 줄었다. 이전소득수지는 적자 규모가 확대했다.

가공서비스와 운송, 여행, 건설 등으로 구성된 서비스 부문 수지는 지난 2월 1억1000만달러 흑자에서 3월 9억달러 적자로 돌아섰다. 다만, 작년 3월 16억5000만달러 적자보다는 적자 규모가 줄었다. 서비스수지 중에서는 운송과 건설을 제외한 가공, 여행, 지식재산권사용료, 기타사업이 적자를 기록했다.

최근 월별 국제수지 주요 통계 추이(단위:억달러). (자료=한은)
최근 월별 국제수지 주요 통계 추이(단위:억달러). (자료=한은)

임금과 투자소득 등을 구성된 본원소득수지는 흑자 규모가 지난 2월 21억2000만달러에서 3월 12억8000만달러로 줄었다. 급료 및 임금 적자가 2000만달러에서 4000만달러로 늘었고, 투자소득 흑자가 21억4000만달러에서 13억2000만달러로 줄었다.

이 밖에도 거주자와 비거주자 간 무상으로 주고받는 금전거래의 차이를 의미하는 이전소득수지는 적자 규모가 지난 2월 2억6000만달러에서 3월 4억8000만달러로 늘었다. 이전소득수지는 작년 7월부터 9개월 연속 적자다. 해외 거주자가 국내 가족에게 보내는 개인송금이나 자선단체 기부금, 구호물자 등이 이전소득수지 산출 요소다.

cdh45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