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코로나, 예방접종만으로 근절 못해… 매해 발생할수도”
정은경 “코로나, 예방접종만으로 근절 못해… 매해 발생할수도”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1.05.06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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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방역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는 예방접종만으로 근절할 수 없다며 매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는 최근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 위원장 등 의료 전문가들이 주장한 ‘코로나19 토착화 양상’을 인정한 셈으로 눈길을 끈다.

6일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온라인 정례 브리핑에서 “코로나19는 두차이나 폴리오(소아마비)처럼 몇 번의 예방접종으로 근절 가능한 감염병으로 관리하기 어렵다고 본다. 어느 정도는 매년 발생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계속 변이를 일으켜서 변이 바이러스로 인한 유행이 발생을 지속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우리나라가 유행을 통제한다고 해도 백신 접종률이 낮은 국가, 외국에서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계속 변이를 유발한다고 하면 변이 유입으로 인한 국내 전파도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방역수칙과 예방접종 이 두 가지가 ‘신규 확진자 수 100명 이하’를 유지하는 변수가 될 수는 있을 것으로 봤다.

‘방역수칙으로 지역사회 유행을 얼마나 잘 통제하는냐’와 ‘예방접종 속도를 높여 면역도를 높이느냐’에 따라 앞으로 확진자 수가 정해질 것이라는 게 정 본부장의 생각이다.

그는 “하반기에 예방 접종률이 급격히 올라가면 확진자 수를 더 낮은 수로 통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온전히 없애지는 못하더라도 방역수칙 준수, 예방 접종으로 그 확진자 수를 최소화할 수는 있을 것이라는 게 방역당국의 판단이다.

정 본부장은 “현재 접종률이 7%가 좀 안 된다. 이는 지역사회 전파를 차단하는 역할을 하기에는 아직 낮다”며 “지금 유행 상황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예방접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