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에 36조 투자… 경쟁력 높일 것"
文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에 36조 투자… 경쟁력 높일 것"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1.05.06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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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2030년 세계 최고 수소도시로… 탄소중립 이끌 것"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오후 울산광역시 남구 3D프린팅 지식산업센터에서 열린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 전략 보고'에 참석,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오후 울산광역시 남구 3D프린팅 지식산업센터에서 열린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 전략 보고'에 참석,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6일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발전 건설과 관련해 "민간과 정부가 함께 총 36조원을 투자하고, 21만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이라며 "'화석연료 시대'의 산업 수도에서 '청정에너지 시대'의 산업 수도로 울산은 힘차게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 전략 보고 행사에서 "동해 가스전의 불꽃이 사그라드는 그 자리에 2030년까지 세계 최대 규모의 부유식 해상풍력단지가 건설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문 대통령은 먼저 "1단계 예비타당성조사(예타) 사업으로 공공과 민간을 합해 2025년까지 1조4000억원 이상을 투자하고, 핵심 부품 경쟁력을 높이겠다"며 "지역 주민과 어민에게도 이익이 되도록 소통하고, 사업에 필요한 제도 개선을 위해 국회와 협력하겠다"고 전했다.

덧붙여 "올해 안에 그린(친환경) 수소 발전 로드맵(지침)을 마련해 수소 경제 활성화에도 속도를 내겠다"고 공언했다.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 단지는 2030년까지 6기가와트의 전력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구형 원자력 발전소 6기의 발전량으로, 576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막대한 전력으로 평가 받는다.

또 연간 930만톤의 이산화탄소를 감축하는데, 정부가 목표로 한 2030년 해상풍력 12기가와트의 절반을 달성해 해상풍력 5대 강국에도 바싹 다가서게 될 것이라는 게 청와대 측 기대다.

문 대통령은 "생산된 전력의 20%를 활용하면 8만4000톤의 그린 수소를 만들 수 있다"며 "울산은 이미 부생수소의 최대 생산지다. 여기에 그린수소가 더해지면 울산은 2030년 세계 최고의 수소도시로 도약해 대한민국 탄소중립을 이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역 경제의 희망도 커질 것"이라며 "풍력발전 설비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철강, 해양 플랜트(수주)와 선박, 해저 송전 케이블(연결선), 발전 설비 운영·보수 서비스 등 연관 산업의 혜택이 어마어마하다"고 내세웠다.

그러면서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 단지는 바다 위의 유전이 돼 에너지(자원) 강국의 미래를 열어 줄 것"이라며 "최근 그동안 침체됐던 울산의 3대 주력산업, 조선과 자동차와 석유화학이 살아나고 있다. 우리는 오늘 또 하나의 희망을 울산에 만들었다"고 부각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임명안을 재가했다. 문 신임 장관 임기는 이날부터다.

bigsta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