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유흥주점 업주들 "생활고 더는 못 참아"… 10일부터 영업 강행 선언
인천 유흥주점 업주들 "생활고 더는 못 참아"… 10일부터 영업 강행 선언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1.05.06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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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인천 유흥주점 업주들이 정부의 영업금지 조치에 반발하며 조만간 영업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6일 인천지역 유흥주점 업주들로 구성된 인천영세유흥업번영회는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전했다.

인천시는 신종 코로나라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달 12일부터 유흥시설의 영업금지를 명령했다.

이로써 유흥주점, 단란주점, 콜라텍, 헌팅포자 등 1651개 업소가 현재 영업을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번영회는 정부와 인천시의 형평성 없는 방역 지침으로 유흥주점은 사형 선고를 받았다며 근조 화환을 세우며 항의하는 한편 영업 강행 의지를 포고했다.

이들은 “과태료나 폐업을 각오하고 10일부터 영업을 강행해 입에 풀칠이라도 하겠다”며 “코로나보다 무서운 것이 생활고다. 더는 참을 수 없다”고 성토했다.

이어 “방역 대책이란 명목으로 15개월간 300일 이상을 강제로 영업 정지시키며 유흥업소를 희생양으로 삼고 있다”며 “정부와 인천시는 방관하지 말고 업주들의 상황을 살펴달라”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그간 인천시에 대책 마련을 요구했지만 아무런 답변을 듣지 못했다. 업종, 업태별로 얻을 수 있는 구체적인 방역지침을 마련해달라”고 말했다.

이에 시는 영업 강행 시 고발 등 법적 조치로 엄격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유흥주점 업주들의 심정은 이해하나 서울, 경기와 연계한 방역 지침이라 인천만 영업을 허용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