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 '유권자의 날' 올바른 정치문화 정착 기대하며
[독자투고] '유권자의 날' 올바른 정치문화 정착 기대하며
  • 신아일보
  • 승인 2021.05.06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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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애진 계양구선거관리위원회 홍보주무관
 

5월 10일은 유권자의 날이다. 

'유권자의 날’은 유권자의 권한과 책임의 의미를 재조명하고 선거와 투표참여 중요성에 대하여 국민과 인식을 함께하기 위해서 2012년 처음 법률로 제정되었다. 유권자의 권한과 책임은 선거에 대한 높은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에서 비롯되며, 올바른 정치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서 유권자는 정당 및 후보자의 정책과 공약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

4·7 재·보궐선거가 끝난 지 한 달이 지났다. 아쉽게도 이번 선거는 가짜뉴스와 후보자간 흑색·비방선전이 난무하고 정책이 실종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들어 가짜뉴스를 퍼트리고 근거 없는 의혹을 제기하는 등 선거문화를 후퇴시키는 행태가 늘어나고 있다. 게다가 유튜브 등 뉴미디어로 발달로 인해 비슷한 성향의 선거정보만 계속 접하게 되고, 검증되지 않은 선거정보들이 급속히 확대되고 있어 유권자의 합리적인 판단을 더욱 힘들게 하고 있다. 가짜뉴스와 흑색·비방선전이 만연한 선거환경에서 유권자는 악의적인 가짜뉴스와 흑색·비방선전에 선동되지 않도록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유권자는 자신이 확신하고 있는 사실이나 반대되는 견해에 대한 선거정보도 살펴보아야 하고, 듣기 싫은 정보도 들을 수 있어야 한다. 유권자가 스스로 관심을 가지고 객관적인 사실과 검증된 자료를 바탕으로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을 때 가짜뉴스와 흑색·비방선전은 힘을 잃게 될 것이다. 

그 나라의 정치문화는 유권자의 수준을 반영하는 척도라는 말이 있다.

정치문화를 결정하는 것은 후보자나 정당이 아닌 유권자의 몫이다. 정치권이 선심성 공약을 쏟아내고 흑색·비방선전을 일삼더라도, 유권자는 이에 현혹되지 않고 꼼꼼하게 후보자를 검증하고 공약의 실현 가능성을 점검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럴 때 정치문화는 한 단계 더 발전하고 성숙해질 수 있을 것이다.

내년은 대통령선거뿐만 아니라 지방선거도 함께 치러지는 양대 선거의 해이다. 내년 선거에서는 무책임한 의혹이나 흑색·비방선전 없는 선거, 상대방의 약점보다는 자신의 장점을 내세우며 정책으로 승부하는 공정한 선거가 되었으면 좋겠다. 

또한, 5월 10일 ‘유권자의 날’을 맞이하여 올바른 선거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유권자의 권한과 책임에 대해 깊이 있게 고민해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이애진 계양구선거관리위원회 홍보주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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