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대어' 넘보는 GS건설, 도시정비 3조 달성 '정조준'
'부산 대어' 넘보는 GS건설, 도시정비 3조 달성 '정조준'
  • 서종규 기자
  • 승인 2021.05.06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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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및 대구·창원서 '랠리'…연간 목표 3분의 1 확보
부산 '서금사5구역' 눈독…서울 재건축 활성화 전망도 '긍정적'
서울시 종로구 GS건설 본사. (사진=신아일보DB)
서울시 종로구 GS건설 본사. (사진=신아일보DB)

GS건설이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에서 순항을 이어오고 있다. 서울과 대구, 창원에서 잇달아 사업을 따내면서 올해 목표 3조원 중 약 3분의 1인 1조원 가량을 이미 달성했다. 여기에 2021년 최대어로 꼽히는 1조5000억원 규모의 부산 '서금사5구역 재개발' 사업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또, 서울시장이 바뀌면서 서울 재개발, 재건축도 활성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 GS건설의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 목표 달성에 긍정적인 분위기다.

6일 GS건설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올해 도시정비 부문에서 총 9956억원을 수주했다.

GS건설은 지난 3월 2196억원 규모 '대구 중구 서문지구 재개발' 사업을 따내며, 올해 마수걸이 수주를 달성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5553억원 규모 '창원 신월1구역 재건축' 사업과 2207억원 규모 '송파 문정건영 리모델링' 사업을 연이어 따냈다.

작년 도시정비사업에서 2조5090억원을 수주한 GS건설은 올해는 수주액 3조원을 목표로 삼았다. 현재까지 1조원에 가까운 수주액을 달성하면서, 목표 대비 30% 넘게 채운 상황이다.

이는 건설업계 중에서도 돋보이는 수주 실적이다. 시공능력평가 상위 10대 건설사 중 올해 정비사업 분야에서 GS건설보다 많은 금액을 수주한 건설사는 1조원을 넘긴 대우건설이 유일하다.

이 가운데, 부산에서 대규모 현장 수주를 노린다. GS건설은 지난 3월 부산 서금사5구역 재개발 사업 현장설명회에 참여했다. 당시 설명회에는 포스코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롯데건설도 참가했다.

서금사5구역 재개발 사업은 부산 금정구 서동 일원 19만4097㎡ 부지를 아파트 4564가구와 상가 등으로 재개발하는 프로젝트로, 사업비는 1조5000억원 규모로 책정된다. 조합은 이르면 이달 중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을 진행할 계획이다.

GS건설은 서금사5구역을 품고, 도시정비 수주 분야에서 순항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GS건설 관계자는 "서금사5구역에 대해선 회사 차원에서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라며 "입찰이 진행될 경우 수주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시장 전망이 밝은 만큼 업계에서 바라보는 시각도 긍정적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전국 재건축과 재개발 등 도시정비사업 분양예정 세대수는 전년 대비 43% 증가한 14만4000세대로 전망된다.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 후 재건축과 재개발에 대한 규제 완화로, 조합 발주 물량이 늘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특히 GS건설이 '반포자이'와 '메이플자이' 등 강남 내 굵직한 정비사업을 수행한 경험이 있는 만큼 서울 내 일감 확보에도 경쟁력을 지녔다는 평가다.

GS건설 관계자는 "서울 내 정비사업 물량에 대해선 항상 예의주시 중"이라며 "재건축과 재개발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있는 만큼 앞으로 조합의 발주 가능성도 긍정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서울시장 교체 후 정비사업 규제 완화와 민간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서울 재건축의 경우 대형사가 따낼 가능성이 높은 만큼 앞으로 수주도 긍정적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seojk052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