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마스크 벗고 놀 수 있게 하는 게 할아버지 소원"
文 "마스크 벗고 놀 수 있게 하는 게 할아버지 소원"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1.05.05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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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 하루 전 평창 도성초 학생들과 비대면 행사
"오랫동안 마스크 써 갑갑… 내년 靑 초청 노력할 것"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지난 4일 제99회 어린이날을 맞아 청와대에서 열린 어린이 랜선 초청 만남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지난 4일 제99회 어린이날을 맞아 청와대에서 열린 어린이 랜선 초청 만남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99회 어린이날을 하루 앞둔 지난 4일 "하루빨리 여러분이 마스크를 벗고 친구들과 신나게 뛰어놀 수 있게 하는 게 대통령 할아버지의 큰 소원"이라고 부각했다.

5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전날 오전 김정숙 여사와 함께 '청와대 어린이 랜선 초청 만남' 행사를 진행한 자리에서 "오랫동안 마스크를 쓰고 다녔기 때문에 정말 갑갑하지 않느냐"고 위로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악화 실정을 고려해 현장 행사가 아닌 영상으로 소통하는 방식으로 40분간 진행했다. 어린이 대표로는 강원도 평창 소재 도성초등학교 학생이 참여했고, 정부에선 문 대통령 부부와 함께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이 참석했다.

도성초는 전교생이 38명인 작은 학교로 강원도교육청 '놀이밥 공감학교'로 지정된 바 있다. 다양한 놀이활동과 원격수업, 방과 후 학교와 연계한 돌봄교실 운영 등 초등학교 교육 현장의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문 대통령은 초청자를 향해 청와대를 소개하면서 "잔디밭도 아주 넓고 또 나무도 많아서 정말 좋은 곳"이라며 "여기서 여러분을 만나고 싶었는데, 코로나 때문에 이렇게 화면으로 만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내년에는 우리 어린이 여러분이 청와대에서 어린이날을 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여사도 "대통령 할아버지는 매일 매일 어떻게 하면 우리 어린이들이 더 즐겁고 행복할 수 있을까 생각하고 또 생각한다"며 "친구들이 항상 건강하고 즐겁게 지낼 수 있도록 할머니인 나도 노력하겠다"고 인사했다.

문 대통령은 또 "할아버지는 도성초가 있는 평창을 아주 좋아한다"며 "평창에서 동계올림픽이 열려서 정말 자랑스러웠다"고 부각했다. 이어 "평창이 강원도 시골 마을이 아니라 세계 속의 도시가 됐다"고 극찬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후 문 대통령 부부와 비대면 행사 참석자는 '내 꿈을 맞혀봐(장래희망 맞추기)', '이것은 뭘까(단어 맞추기)' 등의 놀이를 함께 했고, 문 대통령에게 궁금한 점 등을 질문하면서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어린이가 다양한 놀이 활동을 통해 창의성과 사회성을 지닌 인재로 자랄 수 있도록 놀이 환경을 더 많이 조성하고 지원하겠다"며 "건강하게 마음껏 꿈을 펼치고, 안전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bigsta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