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유통업계 '안심푸드테크' 바람…비대면 서비스 확대
외식·유통업계 '안심푸드테크' 바람…비대면 서비스 확대
  • 나원재 기자
  • 승인 2021.05.04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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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주문에 로봇까지 등장…"인건비 절감하고 궂은일 대체할 수 있어"
외식·유통업계는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소비가 장기화에 접어든 가운데, 모바일 주문 애플리케이션과 로봇 서비스, 키오스크 등의 기술에 투자를 늘리고 있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사이공본가, 비트박스, 풀무원, 배달의민족 비대면 서비스. [사진=각사 홈페이지 캡처]
외식·유통업계는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소비가 장기화에 접어든 가운데, 모바일 주문 애플리케이션과 로봇 서비스, 키오스크 등의 기술에 투자를 늘리고 있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사이공본가, 비트박스, 풀무원, 배달의민족 비대면 서비스. [사진=각사 홈페이지 캡처]

외식·유통업계의 ‘안심푸드테크’ 접목이 눈길을 끈다. 외식·유통업계는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소비가 장기화에 접어든 가운데, 모바일 주문 애플리케이션과 로봇 서비스, 키오스크 등의 기술에 투자를 늘리는 분위기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외식·유통업계의 서비스 기술 혁신은 지속될 전망이다. 각 업계는 인건비를 절감하면서도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려나갈 수 있는 기회를 ‘안심푸드테크’에서 찾았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로봇 서빙, 키오스크 혹은 자판기의 부활은 4차 산업혁명 시대와 언택트 추세와 맞닿아 있다”며 “특히 인건비 절감 등과 같은 이슈뿐 아니라 사람이 하던 궂은일을 대체해 나가고 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외식업계는 인건비 부담이 가장 큰 문제로 자리 잡고 있는 데다, 소비자 접점이 가장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안심푸드테크를 통한 혁신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실제 외식·유통업계의 안심푸드테크 접목은 늘어나는 추세다.

베트남 쌀국수 전문점 ‘사이공본가’는 매장 내 키오스크를 도입해 소비자의 편의성을 제고했다. 사이공본가는 무인 주문시스템으로 인건비 절감과 동시에 업무 동선을 개선하고 빠른 주문과 계산에 속도를 더했다.

3세대 로봇카페 ‘비트박스’는 매장 내 소비자 동선과 객수를 파악하고, 이물질·노숙자 등을 감지하는 기술을 접목했다. 또 가맹점주는 모바일을 통해 실시간 매장 확인과 재고 파악, 발주까지 손쉽게 처리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다.

비트박스 관계자는 “기존 멤버십 앱 기반의 주문 방식에 바코드 스캔을 활용한 터치리스(touch-less) 픽업 기능을 추가했다”며 “소비자는 외부 접촉 없이 커피를 구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배달의민족’ 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실내자율주행 서빙로봇 △딜리 플레이트 △딜리 슬라이드 △딜리타워를 렌탈 프로그램을 통해 일반 식당에 공급하고 있다.

배달의민족은 서빙을 넘어 배달로봇 ‘딜리드라이브’ 서비스를 개발해 현재 시범 운영하고 있다. 딜리드라이브는 로봇이 식당에서 조리한 음식을 싣고 아파트 단지 등에 배달하는 서비스다.

풀무원은 스마트 자판기·쇼케이스 ‘출출박스’를 전국 100여곳에 설치하고, 대형유통업체의 직원 구내식당, 공장의 무인매점, 기업의 구내식당·매점·탕비실 등으로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출출박스는 기존 자판기 패러다임을 바꾼 F&B(식음료) 무인 판매 플랫폼이다.

출출박스는 사물인터넷(loT)과 정보통신기술(ICU)을 적용해 상주 관리 인력 없이도 유통기한이 짧은 신선식품과 냉장·냉동 간편식 등을 판매할 수 있다.

nwj@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