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병이’ 김병조·‘뽀식이’ 이용식 “둘다 한쪽 눈 실명…얄궂은 운명 신기”
‘뽀병이’ 김병조·‘뽀식이’ 이용식 “둘다 한쪽 눈 실명…얄궂은 운명 신기”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1.05.04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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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조선 '마이웨이' 캡쳐)
(사진=TV조선 '마이웨이' 캡쳐)

1980년대 스타 코미디언으로 꼽히는 김병조, 이용식이 실명 사실을 공개했다.

4일 방송·연예가에 따르면 지난 3일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 김병조과 이용식이 30년만에 재회했다.

김병조는 이용식의 건강상태를 물으며 “가끔 TV를 통해 보긴했지만 실제로 만나고 싶었다”며 그간의 그리움을 전했다.

이용식은 “살아오면서 (인생살이를) 배워야겠다고 생각한 사람은 병조 형”이라고 화답했다.

이들은 그간 살아온 이야기들을 나누며 실명한 사실을 공개했다.

김병조와 이용식 모두 어느 날부터 한쪽 눈 시력이 나빠더니 급기야 완전히 보이지 않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병조는 “‘중심성 망막 출혈’이라고 병원에서 진단했다”며 “통증을 없애려면 시신경을 끊거나 아플 때마다 진통제를 먹어야 한다고 했다. 현재 한쪽 눈이 전혀 보이지 않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용식 또한 “어느날 갑자기 눈에 까만 점이 보이기 시작했고 그 점이 시간이 갈수록 커지면서 물체가 안 보이더니 결국 한쪽 눈 시력을 완전히 잃었다”며 “이렇게 눈 하나까지도 서로가 아프고 그런 걸 보면 얄궂지만 운명은 신기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병조 형과 나는) 서로가 같은 프로그램을 오래 하고 모든 게 비슷하다. 아픈 것도 똑같으니까 참…신기할 뿐”이라고 말했다.

김병조는 개그맨 출신 한학자로 알려져 있으며 조선대학교 특임교수를 역임했다. 김병조의 부친은 서당 훈장님으로 이 같은 이력이 김병조에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김병조는 1980년대 배추도사, 뽀병이 등의 캐릭터로 큰 인기를 구가했다. 그러던 중 1987년 6월 한 전당대회에 참석했고 해당 행사에서 ‘원하지 않은 발언’을 하면서 그 발언이 언론이 공개돼 이미 짜여진 대본임을 해명했으나 시민들이 등을 돌리는 계기가 됐꼬 광고와 방송 출연 금지가 잇따랐다.

이용식 또한 김병조와 함께 1980년대를 주름잡던 당대 인기 코미디언이다. 뽀식이 등의 캐릭터로 알려진 이용식은 붕어빵 딸 수민 양과 함께 방송에 출연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1호는 될 수 없어’에 아내와 딸 수민양과 함께 출연해 근황을 알렸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