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소비자물가, 전년比 2.3%↑…농축산물, 상승 주도
4월 소비자물가, 전년比 2.3%↑…농축산물, 상승 주도
  • 강은영 기자
  • 승인 2021.05.04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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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악화 인한 작황 부진·조류 독감 발생 여파
2021년 4월 소비자물가동향. (자료=통계청)
2021년 4월 소비자물가동향 인포그래픽. (자료=통계청)

지난달 국내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2.3% 상승했다. 농산물과 국제유가 상승 등이 영향을 미쳤다. 특히, 농산물은 기상악화로 인한 작황 부진 영향이 지속되면서 가격이 올랐고, 조류 독감 발생 여파로 축산물 가격도 상승했다.

통계청이 4일 발표한 '2021년 4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7.39로 전년 동월 대비 2.3%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17년 8월(2.5%) 이후 3년 8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 폭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2월 1.1%를 기록한 뒤 3월에는 1.5%를 기록했다. 작년 국내에 코로나19 확산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낮았으나, 올해는 기저효과가 작용하면서 상승 폭이 비교적 확대됐다.

통계청은 농축수산물 작황 부진 영향과 조류 독감 발생 여파 등에 따른 가격 상승과 국제유가 상승 추세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품목 성질별로 보면, 상품은 전년 동월 대비 3.7% 상승했다. 특히, 농축수산물은 전년 동월 대비 13.1% 올랐다. 농산물은 파와 달걀 등을 중심으로 전년 동월 대비 17.9% 올랐고, 축산물은 11.13% 상승했다.

상품 중 공업제품은 석유류 가격 상승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2.3% 올랐고, 전기·수도·가스는 도시가스와 전기료 등이 내리면서 전년 동월 대비 4.9% 하락했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농산물은 작년과 연초 기상악화로 작황 부진 영향이 지속되면서 채소와 과실을 중심으로 가격이 올랐고, 축산물은 외식과 학교급식 등 수요 증가와 조류 독감 발생 여파 등으로 돼지고기와 달걀 등을 중심으로 가격이 올랐다"며 "또, 공업제품은 국제유가 상승하면서 가격이 올랐다"고 말했다.

서비스는 전년 동월 대비 1.3% 상승했다. 공공서비스는 정부의 교육지원정책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 떨어졌다. 반면, 집세와 개인서비스는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2%, 2.2% 상승했다.

통계청은 작년 소비자물가 기저효과와 환경적인 요인이 해소되면서 소비자물가가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전망했다.

어 심의관은 "지난달부터 기상 악화로 가격이 상승했던 농축수산물이 진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국제유가 상승세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지 않는다"며 "또, 하반기부터 소비자물가 기저효과 영향도 해소되면서 올해 하반기부터는 소비자물가가 안정세를 되찾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ey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