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디지털 성범죄 사이버 감시단 확대 운영
부산시, 디지털 성범죄 사이버 감시단 확대 운영
  • 김삼태 기자
  • 승인 2021.05.03 17: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불법 영상물 인터넷사업자에게 직접 삭제요청
▲그래픽제공=부산시
▲그래픽제공=부산시

부산시는 디지털성범죄 예방 및 강력 대응하기 위해 ‘2021년 디지털성범죄 대응 사이버감시단’을 확대 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

이를 위해 그간 부산시 양성평등기금 지원사업으로 3년간 추진했던 사이버감시단 활동을 본예산 사업으로 편성해 추진키로 했다.

올해 초 부산시가 발표한 디지털성범죄 대응계획에 발맞춰 불법·유해 사이트 모니터링을 통한 지역사회 디지털성범죄 대응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두었다.

아울러 △사이버감시단 활동 인원을 두 배로 늘려 모니터링 및 신고 활동을 강화해 음란물 유통을 예방하고 △주기적으로 음란성 정보를 감시하는 사이버감시단을 대상으로 소진방지 프로그램을 편성·운영해 감시단 활동의 장기적인 활성화를 도모한다.

이 사업은 지난 1일에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불법 촬영물 등에 대한 신고 및 삭제요청 기관으로 지정·고시된 부산여성지원센터 ‘꿈아리’가 운영을 맡는다. 아울러 사이버감시단 활동 중 불법 영상물 피해 동영상을 발견할 경우 해당 인터넷사업자에게 직접 삭제요청을 할 수 있게 됐다.

이로써 그동안 중앙 기관을 통해 이뤄지던 불법 촬영물 삭제요청을 지역 내 지정기관에서 직접 수행함으로써 삭제 절차 및 시간이 단축돼, 더욱 신속히 디지털성범죄 피해자를 지원하고 피해 예방에 탄력이 붙게될 전망이다.

사이버감시단 모집대상은 부산에 거주하고 있는 20세 이상의 성인 30명이며, 감시단으로 채용된 인원은 교육 및 발대식을 거쳐, 6월부터 11월까지 6개월간 사이버감시단으로서 활동하게 된다.

사이버감시단 참가 신청은 부산여성지원센터 ‘꿈아리’의 홈페이지에서 지원신청서 양식을 내려받아 작성한 후, 이를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디지털성범죄는 N번방을 넘어 청소년을 직접 위협하고 성매매로 이어지는 등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더 복잡한 방식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시민 모두의 관심이 디지털 성범죄 근절을 앞당길 수 있는 만큼 사이버감시단 운영에 뜻있는 시민들이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을 가져 주실 것”을 당부했다.

사이버감시단 관련 자세한 사항은 ‘꿈아리’ 홈페이지를 참고하거나,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

[신아일보] 김삼태 기자

st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