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학교, 이동형 PCR 검사 첫 시범 운영
서울 학교, 이동형 PCR 검사 첫 시범 운영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1.05.03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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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혜 “선제 방역이 목표…전국으로 확대할 것”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3일 서울 송파구 서울체육중·고등학교에 설치된 코로나19 이동식 PCR 검사소를 찾아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지역 학교에서 이동형 유전자증폭(PCR) 검사가 전국 처음으로 시범 운영된다.

3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서울 송파구 서울체육중학교에서 첫 번째 PCR 검사가 이뤄졌다.

시교육청 이동형 검체 체취팀은 이날부터 2주 동안 서울 지역 학교(10곳)를 순회 방문해 검사를 희망하는 교직원과 학생을 대상으로 PCR 검사를 시행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시범 운영 결과에 따라 서울 전 지역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동형 검체 체취팀 한 팀당 △검체채취요원 2명 △행정요원 3명 등으로 구성해 학교별로 1∼2팀이 운영된다.

첫 순회 방문 검사 대상교인 서울체육 중·고등학교에서는 앞서 가정통신문 등을 발송해 검사 희망자 신청을 받았으며, 이에 따라 학생과 교직원 350여명이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는 해당 학교의 전체 학생 및 교직원의 50%에 해당하는 수치다.

특히 해당 학교는 ‘학생 선수’들이 재학하는 학교로 절반이 넘는 규모가 ‘2인 1실’ 기숙사를 사용하고 있는 데다 대회 및 연습 등에 피해를 받지 않기 위해 사전 검사를 신청한 학생 수가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교육청은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학교 뒷편에는 임시 검사소(2곳)이 설치됐으며 학생들은 사전 통보한 시간에 맞춰 검사소 앞에 거리두기를 유지해 줄을 섰다.

학생들은 차례대로 개인정보 제공 동의서를 작성한 후 검체를 넣을 통을 받은 후 검사소로 이동했다. 학생들이 검사를 받는데 소요된 시간은 2분 정도였다.

이날 시행된 PCR 검사 결과는 4일 오전 8시경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양성’ 판정을 받은 학생 및 교직원은 보건소 검사 때와 마찬가지로 격리에 들어가게 된다.

또 이후 학교의 원격수업 전환과 관련한 내용은 교육청과 방역 당국이 협의해 결정하게 된다.

김낙영 서울체육중·고등학교장은 “선제적으로 PCR 검사를 하면 기숙사 생활을 하는 ‘학생 선수’들이 많이 재학하는 우리 학교 입장으로서는 무척 감사하다.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교육부 지침대로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철저히 지키며 학사 운영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도 이날 검체 채취팀 시범 운영 학교를 방문했다.

유 부총리는 “이동형 PCR 검사는 학교 내 무증상 확진자를 선제적으로 찾아내기 위한 것”이라며 “더 나아가 외부 강사 및 학원 종사자들의 진단검사까지 적극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목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서울시교육청의 시범 운영 결과를 토대로 희망하는 지역의 학교에서부터 전국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