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家, 역대급 사회환원 스타트…'소아암‧희귀질환' 기부약정식
이재용 삼성家, 역대급 사회환원 스타트…'소아암‧희귀질환' 기부약정식
  • 송창범 기자
  • 승인 2021.05.03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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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과 진행, '이건희 소아암·희귀질환 환아 지원사업' 명명
(왼쪽부터)이인용 삼성전자 CR담당 사장, 성인희 삼성 사회공헌업무총괄 사장, 김연수 서울대병원장, 김한석 서울대어린이병원장이 '소아암·희귀질환 환아 지원사업 기부약정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사진=삼성]
(왼쪽부터)이인용 삼성전자 CR담당 사장, 성인희 삼성 사회공헌업무총괄 사장, 김연수 서울대병원장, 김한석 서울대어린이병원장이 '소아암·희귀질환 환아 지원사업 기부약정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사진=삼성]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삼성 오너가의 역대급 사회환원이 시작됐다.

삼성은 3일 고 이건희 회장 유족 측과 서울대병원이 서울대어린이병원에서 '소아암·희귀질환 환아 지원사업' 기부약정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서울대병원은 이번 기부사업을 '이건희 소아암·희귀질환 환아 지원사업'으로 명명했다. 또한 유가족에게는 감사패를 증정했다.

병원은 김한석 서울대어린이병원장을 사업단장으로 임명했다. 향후 서울대는 물론 전국 어린이병원 의료진이 고르게 참여하는 운영위원회와 실무위원회를 두고 사업을 운영한다.

사업단은 9월까지 사업 추진체계를 구축한 후 11월부터는 1차년도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김연수 서울대병원장은 “우리나라 어린이의 희귀질환을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신 고 이건희 회장님께 감사드린다”며 “이번 기부를 한국 소아암 희귀질환 환아들을 치료하는 전무후무한 의료 플랫폼으로 구축, 기부자의 큰 뜻을 기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건희 회장 유족을 대신해 기부 약정식에 참석한 성인희 삼성 사회공헌업무총괄 사장은 “생사의 위기에 있는 어린이 환자들을 한 명, 두 명 살려낼 수만 있다면 100억원, 1000억원의 돈이 아깝지 않다는 것이 고 이건희 회장의 철학이었다”며 “지금 유가족들이 갖고 있는 생각도 같다”고 말했다.

이재용 부회장 등 삼성 오너가는 지난달 28일 상속세 납부방안 발표와 함께 사회환원 계획안도 밝혔다. 당시 오너가는 의료사업 총 1조원 기부금액 중 3000억원을 소아암·희귀질환 어린이를 위해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기부금은 향후 10년간 소아암, 희귀질환 어린이 환자 약 1만7000여명의 유전자 검사‧치료, 항암 치료, 희귀질환 신약 치료 등에 쓰이게 된다. 또 임상연구 및 치료제 연구를 위한 인프라 구축 등에도 9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한편 삼성 오너가는 지난달 28일 사회환원 계획 발표에서 의료사업 1조원 기부와 함께 시가 10조원대 미술품을 기증키로 했다.

kja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