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진이형 지원사격 '조선 팰리스' 호텔사업 역전주자 낙점
용진이형 지원사격 '조선 팰리스' 호텔사업 역전주자 낙점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1.05.04 05: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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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 첫 진출, 그랜드 오픈 임박…'호텔 신세계' 최정점
그룹 미래 먹거리 투자 '2023년 호텔 9개 확대' 조기 실현
7년째 적자 '아픈 손가락' 위기 속 니즈 충족에 활로 찾기
5월25일 그랜드 오픈 예정인 '조선 팰리스 서울 강남, 럭셔리 컬렉션' 조감도. [사진=조선호텔앤리조트]
5월25일 그랜드 오픈 예정인 '조선 팰리스 서울 강남, 럭셔리 컬렉션' 조감도. [사진=조선호텔앤리조트]

정용진(53)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공언한 ‘2023년까지 호텔 9개 확대’는 호텔사업 최정점인 ‘조선 팰리스’의 이달 25일 공식 개관과 함께 조기에 실현될 전망이다.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꼽히는 신세계그룹의 호텔사업은 그간 부진을 거듭하며 ‘아픈 손가락’으로 낙인 찍혔지만, 조선 팰리스 개관이 어떻게 반전을 이끌지가 관건이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용진 부회장이 이끄는 이마트 계열 조선호텔앤리조트의 ‘조선 팰리스 서울 강남, 럭셔리 컬렉션(이하 조선 팰리스)’ 호텔은 그랜드 오픈까지 20여일을 남겨두고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다. 

조선 팰리스는 2018년 ‘레스케이프’, 지난해 ‘그랜드 조선’에 이은 조선호텔의 세 번째 독자브랜드이자 그간 선보인 호텔들 중 최상급이다. 특히 글로벌 호텔 브랜드 메리어트 인터내셔널(Marriott International)의 ‘더 럭셔리 컬렉션’과 국내 호텔업계 처음으로 소프트 브랜드(Soft Brand) 계약을 맺으면서 최고급이란 점을 더욱 부각시켰다. 

럭셔리 컬렉션은 메리어트가 보유한 여러 브랜드들 중 가장 높은 수준의 등급이다. 소프트 브랜드는 독자브랜드의 이름과 콘셉트를 유지하면서 메리어트의 글로벌 예약망 활용과 마케팅 혜택을 함께 누릴 수 있는 제휴방식 중 하나다. 즉, 조선 팰리스는 조선호텔 특유의 개성과 정체성을 가지면서도 글로벌 브랜드의 프리미엄을 함께 사용한단 점에서 단기적으론 국내는 물론 코로나19 이후 해외 이용객들을 끌어올 수 있는 강력한 무기를 갖게 됐다. 

조선호텔앤리조트 관계자는 “조선 팰리스는 조선호텔 초기 장인정신을 바탕으로 지난 100여년간 계승한 헤리티지(유산)를 계승한 최상급 독자 호텔”이라며 “메리어트와의 소프트 브랜드 계약으로 긍정적인 시너지를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선 팰리스는 서울 강남 테헤란로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센터필드’ 웨스트타워에 위치한다. 이곳은 옛 르네상스호텔 부지이기도 하다. 호텔엔 서울의 강남뷰를 만끽할 수 있는 254개의 객실이 있고 기본인 ‘스테이트’부터 가장 고가의 ‘조선 그랜드 마스터스 스위트’까지 9개 등급으로 구분된다. 최고가인 조선 그랜드 마스터스 스위트는 1박당 가격이 1600만원대다. 대표 객실은 ‘마스터스’와 ‘그랜드 마스터스’로서 총 156룸을 보유했다. 이들 가격대(공식 홈페이지 주말가격, 부가세 포함)는 50만~60만원 가량이다.  

식음(F&B) 시설로는 뷔페 레스토랑 ‘콘스탄스’와 퓨전 한식당 ‘이타닉가든’, 중식당 ‘더 그레이트 홍연’ 등이 있다. 최대 300명이 한 번에 이용 가능한 ‘더 그레이트 홀’을 비롯한 3개 연회장도 운영한다. 

정용진 부회장은 조선 팰리스 개관 전 내부 인테리어를 직접 살펴보는 등 관심이 컸다. [출처=정용진 부회장 SNS]
정용진 부회장은 조선 팰리스 개관 전 내부 인테리어를 직접 살펴보는 등 관심이 컸다. [출처=정용진 부회장 SNS]
올해 신년사를 얘기하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출처=신세계그룹]
올해 신년사를 얘기하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출처=신세계그룹]

조선 팰리스는 조선호텔의 최정점이자 사실상 마지막 퍼즐이다. 조선호텔은 정용진 부회장의 적극적인 지원 아래 2018년 부티크호텔 레스케이프에 이어 코로나19가 덮친 지난해 5성급 그랜드 조선 부산·제주, 라이프스타일 콘셉트의 그래비티 판교에 올 5월 최고급 조선 팰리스까지 독자 브랜드를 중심으로 신규 호텔들을 숨 가쁘게 선보였다. 조선 팰리스는 조선호텔의 9번째 작품이자 그룹의 첫 서울 강남권 진출 호텔이다. 

정 부회장은 조선 팰리스 오픈을 앞두고 수시로 찾아가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내부 인테리어 공사현장과 외부 전경, 이타닉가든 레스토랑 등을 연이어 올리며 많은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주력인 유통에 호텔과 레저를 아우르는 호스피탈리티(Hospitality·환대 서비스) 산업을 그룹의 신성장동력으로 삼았다. 호텔의 경우 대외적으로 2023년까지 호텔 9개 운영 확대를 목표로 했다. 

정 부회장이 호텔사업을 키운다고 했을 때 업계에선 반신반의한 게 사실이다. 호텔업은 워낙 경쟁이 치열하고 지금의 코로나19처럼 급작스러운 대외 변수가 많기 때문이다. 

더욱이 롯데·신라 등 경쟁사보다 인지도나 규모 면에서 다소 뒤떨어진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조선호텔 실적은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지속 적자를 냈다. 그룹의 아픈 손가락으로 불리는 이유다. 

정 부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지금의 위기 속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고 10년, 20년 지속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바꿀 수 있는 대담한 사고를 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 같은 정 부회장의 공격적인 추진력 덕분에 적어도 호텔 확장성 면에선 신세계가 가장 두각을 보이고 있단 게 업계의 중론이다. 

호텔업계 한 관계자는 “SSG랜더스 창단을 비롯해 코로나19 악재에서도 호텔에 적극 투자한 것은 유통 중심의 비즈니스 모델을 호텔·레저로 확장시키겠단 정 부회장의 강력한 의지로 볼 수 있다”면서도 “호텔사업에선 조선 팰리스를 필두로 그랜드 조선과 그래비티 등 독자 브랜드들이 지금의 위기 속에서도 어떻게 제 몫을 해줄 것이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선호텔앤리조트가 운영하는 9개 호텔. [출처=조선호텔앤리조트 홈페이지]
조선호텔앤리조트가 운영하는 9개 호텔. [출처=조선호텔앤리조트 홈페이지]

조선호텔은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꾸준히 높아지면서 호텔시장이 점차 다양화되는 가운데 이러한 니즈(Needs)에 맞춘 독자 브랜드를 앞세워 입지를 더욱 굳히겠단 계획이다.

조선호텔앤리조트 관계자는 “조선 팰리스는 ‘위드 코로나’ 시대에 맞춰 삼성전자·KT와 함께 비대면 컨시어지(투숙객의 여러 요구를 들어주는 서비스) 옵션을 강화했다”며 “이용객이 호텔에 머무는 모든 순간에 다양한 맞춤형 경험을 제안하며 차별화 하겠다”고 말했다.

parks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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