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싱가포르지점 예비인가 취득
국민은행, 싱가포르지점 예비인가 취득
  • 홍민영 기자
  • 승인 2021.05.03 13: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CIB·자본시장 영업거점 확보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사옥. (사진=신아일보DB)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신사옥. (사진=신아일보DB)

KB국민은행이 싱가포르통화청으로부터 현지 지점 설립 예비인가를 얻었다고 3일 밝혔다.

이번에 획득한 인가는 홀세일 뱅크 라이선스(Wholesale Bank License)다. 국민은행은 싱가포르지점 개설 시 현지 통화 기반 리테일 업무를 제외한 기업금융·투자금융·자본시장 관련 업무는 물론 증권업까지 포함한 모든 업무를 취급할 수 있게 된다.

싱가포르는 타 동남아 국가 대비 투명한 행정절차와 간단한 조세체계, 영어 공용화 등 우수한 비즈니스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 국제적 교통의 요충지로서 중계무역과 함께 이를 지원하기 위한 금융산업이 발달해, 동남아시아 금융 중심지이자 세계적인 금융 허브 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국민은행은 싱가포르지점 설립 예비인가 획득이 아시아를 대표하는 금융중심지에 거점을 마련했다는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올해 국민은행은 글로벌 부문을 핵심 비즈니스 중 하나로 키운다는 목표로, 글로벌 금융 허브로 부각되고 있는 싱가포르를 글로벌 투자금융과 자금조달 거점으로 삼아 해외 네트워크를 지속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이런 글로벌 진출 전략의 일환으로 국민은행은 최근 아시아심사센터를 신설해 기존의 홍콩·중국 여신 심사뿐만 아니라 동남아시아·인도·오세아니아까지 업무 범위를 확대했고, 앞으로 아시아심사센터의 싱가포르 이전도 추진할 예정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번 싱가포르 은행업 예비인가 취득은 국민은행의 글로벌전략의 일환인 선진금융시장 내 기업투자금융(CIB) 사업 확장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싱가포르는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미화 조달 시장으로서 지점 설립을 통해 투자금융·자본시장 관련 서비스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hong9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