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이 40대 소득자를 대상으로 인생과제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42%가 '은퇴자산 마련'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 이어 주거 안정성 확보와 자녀 교육 등이 중요한 인생과제로 언급됐다.
하나은행 100년 행복연구센터는 생애금융보고서 '대한민국 40대가 사는 법 4대 인생과제편'을 3일 발간했다.
이 보고서는 최근 40대 금융투자 확대 조짐과 투자자 유형을 제시한 'Money(머니)편'에 이은 '비재무편'이다.
행복연구센터는 하나금융연구소와 함께 40대가 당면한 4대 인생과제로 △자녀교육 △주거안정성 △은퇴자산 마련 △자기계발 등을 제시했다. 이에 센터는 서울과 4대 광역시(대전·대구·부산·광주)에 거주하는 40대 소득자 1000명을 대상으로 4대 인생과제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42%가 4대 인생과제 중 은퇴자산 마련이 가장 중요하다고 답했다. 이어 주거 안정성 확보(36%), 자녀 교육(16%), 자기계발(6%)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4대 인생과제 해결 수준을 점수로 평가했을 때 자녀교육이 63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주거 안정성 확보(59점), 은퇴자산 마련(45점), 자기계발(44점) 등으로 나타났다.
40대 응답자 중 65%는 은퇴자산 마련을 위해 평균 월 61만원씩 저축한다고 답했다. 응답자 중 59%는 앞으로 관련 저축을 더 늘릴 예정이라고 답했다.
또, 우선순위가 두 번째로 높았던 주거 안전성 확보와 관련해 응답자 중 56%는 주택을 소유하고 있다고 나타났다. 전세는 18%, 월세 13%, 나머지(13%)는 부모집 등에 거주한다고 응답했다. 주거 관련 대출 잔액은 유주택자 평균 1억1000만원, 전세 8000만원, 월세 2400만원이다.
40대 응답자는 4대 우선과제 중 자녀 교육에 가장 높은 평가점수를 줬다. 40대 응답자들은 '자녀가 뒤처지지 않고 정상적인 삶을 살게 하기 위해(54%)' 자녀 교육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40대 부모 중 88%는 학원 등 사교육에 평균 월 107만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40대 소득자 평균 월 소득의 20%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마지막으로 40대는 4대 인생과제 중 자기계발을 후순위로 뒀다. 40대 응답자가 체력 단련과 재테크 공부, 특기 향상 등 자기계발에 사용하는 비용은 평균 월 22만원 정도로 나타났다.
행복연구센터는 4대 인생과제 중 어느 한 가지에 지나치게 치우치거나, 반대로 계속 미루지 않았는지 스스로 진단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원주 하나은행 연금신탁그룹장은 "40대는 경제활동 기간이 남은 만큼 은퇴자산 마련 여력이 아직 충분하다"며 "퇴직연금과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등 경쟁력 있는 장기 자산관리 수단을 제공해 은퇴자산 마련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