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투리 플라스틱, 파렛트 재탄생…락앤락-CJ대한통운 '맞손'
자투리 플라스틱, 파렛트 재탄생…락앤락-CJ대한통운 '맞손'
  • 송창범 기자
  • 승인 2021.05.02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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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산업간 자원순환 협력, '탄소 제로 파렛트' 300개로 업사이클링
탄소ZERO 파렛트 제품.[사진=락앤락]
탄소ZERO 파렛트 제품.[사진=락앤락]

락앤락이 플라스틱 자원 순환을 위해 이종산업인 CJ대한통운과 협력한다.

락앤락은 CJ대한통운과 손잡고 자투리 플라스틱을 활용해 물류 현장에서 쓰이는 조립 모듈형 재생 파렛트(물건을 적재해 운반하는 데 사용하는 받침대)를 제작했다고 2일 밝혔다.

락앤락은 공장에서 쓰고 남은 양질의 플라스틱 10톤을 제공한다. CJ대한통운은 이를 파렛트 제조업체와 함께 친환경 재생 파렛트, ‘탄소 ZERO(제로) 파렛트’ 300개로 업사이클링 한다.

탄소 ZERO 파렛트 하나를 제작하는 데 들어간 플라스틱 양은 28kg이다. 이를 단순 폐기할 때에는 약 67.2kg의 탄소가 발생한다. 파렛트 300개로 재탄생시키면 이산화탄소 2만160kg를 감축하는 셈이다. 이는 소나무 6720 그루를 심었을 때 나타나는 연간 효과다.

탄소 ZERO 파렛트는 가로 세로 각 1100mm의 중하중용이다. 최대 1톤(t)까지 견디며 물류 현장에서 가장 흔히 사용되는 크기다. 이번 탄소 ZERO 파렛트는 조립식 파렛트에 대한 국제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포장 물류 업체 상진 ARP가 제작을 맡았다.

락앤락과 CJ대한통운은 현재 안정성 테스트를 거쳐 파렛트 50개를 CJ대한통운 신덕평물류센터에 시범 배치했다. 나머지 250개도 5월 중 현장에 투입할 예정이다.

락앤락 HR센터 강민숙 상무는 “최근 ESG 경영에 발맞춰 기업들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가운데 락앤락과 CJ대한통운의 이종 산업간 협업으로 새로운 탄소 저감 솔루션을 제시한다는 측면에서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락앤락은 유럽시장에 지난 2018년 자투리 플라스틱으로 만든 식품보관용기 에코락(ECO Lock)을 선보였다. 또 최근엔 영국 최대 리테일 테스코(TESCO)에 입점했다. 2019년에는 에코 이지클립 수납함을 출시, 한 달 평균 판매량보다 4배 이상 팔리는 성과를 올렸다. 지난해부터는 오래된 주방‧생활용품을 수거해 새로운 형태로 재탄생시키는 ‘러브 포 플래닛(Love for planet)’ 캠페인을 전개 중이다.

kja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