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찐검승부] 1조 시장 노리는 '똑똑한 안마의자' 기술경쟁
[찐검승부] 1조 시장 노리는 '똑똑한 안마의자' 기술경쟁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1.05.0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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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지마 '뭉친 근육 감지', 휴테크 '음파진동 마사지'

‘찐’이 대세다. ‘찐’은 사전적 의미로 ‘진짜’의 줄임말이다. 신아일보는 ‘찐’을 활용해 모든 라이벌 제품과 서비스에서 진짜 승자를 가려보기로 했다. 매주 ‘찐검승부’ 코너를 마련, 독자들이 직접 판단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다. <편집자 주>

코지마 카이저 시그니처.[사진=코지마]
코지마 카이저 시그니처.[사진=코지마]

국내 안마의자 업체들이 더욱 똑똑한 제품으로 시장 점유율 쟁탈전을 벌인다. 안마기능은 기본이며 불편한 부분을 파악해 마사지하거나 힐링음악도 제공하는 방식이다. ‘효도가전’이던 안마의자 시장에서 젊은 세대도 주요 소비자로 떠오른 가운데, 다양한 요구를 만족시키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안마의자 시장 2~3위인 복정제형(코지마)과 휴테크산업(휴테크)은 올해 새로운 기능이 탑재된 제품으로 점유율 확대를 꾀한다. 국내 안마의자 시장 규모는 지난 2015년 3500억원에서 지난해 9000억원 수준으로 성장한 것으로 추산된다. 올해는 1조원 규모를 돌파할 전망이다.

◆‘아픈 부분 알아서 마사지’ 코지마, 맞춤 기술 자랑

코지마는 ‘카이저 시그니처’를 대표 모델로 내세웠다. 차별점은 어떤 마사지 코스를 받아야할 지 고민하지 않아도 알아서 안마해주는 기술이다. 이 모델엔 뭉친 근육을 감지해주는 ‘스마트 센서’가 탑재됐다. 안마의자에 앉아 내장된 센서봉을 손에 쥐면 전기 피부반응기술(GSR)을 통해 신체 부위별로 마사지할 때 발생하는 초미세 반응-전기 신호를 감지하는 원리다. 스마트 센서를 통해 감지된 데이터는 클라우드 서버에 저장된다. 안마의자는 이 데이터를 분석해 사용자에게 적합한 마사지 부위와 강도 등 맞춤형 코스를 지동으로 실행한다. 

코지마는 이와 함께 올해 ‘코지체어’ 등 콤팩트 안마의자 제품 라인을 확대한다. 안마의자 구매층이 다양해졌고 감각적인 디자인을 선호하는 추세에 맞춘 전략이다. 또 안마의자 내 태블릿 리모컨으로 다른 가전과 호환될 수 있도록 홈 IoT(사물인터넷) 시스템을 개발할 예정이다. 코지마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대비 약 38%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휴테크 카이 GTS7 아트모션.[사진=휴테크]
휴테크 카이 GTS7 아트모션.[사진=휴테크]

김경호 코지마 마케팅부 본부장은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콤팩트하고 성능 좋은 안마의자에 대한 니즈가 높아졌고 취향도 세분화되고 있다”며 “지속적인 제품개발 투자를 통해 안마의자 시장을 선도하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휴테크, 마음까지 치료하는 ‘음파진동’ 특징

휴테크는 차세대 카이(KAI) GT(그란투리스모) 라인업의 첫 번째 모델인 ‘카이 GTS7 아트모션’으로 승부를 건다. 이 제품은 사용자 컨디션과 상황에 따라 선택 가능한 △퀵 모드 △음파진동 △뮤직싱크 등 신체·테마 별 자동 마사지 프로그램 34가지를 탑재했다. ‘휴테크 마사지 메커니즘 2.0 시스템’으로 사용자 인체에 최적화된 초정밀 맞춤 마사지를 제공한다. 또 ‘AIR 3D 마사지’로 모듈이 상하전후까지 움직이며 마사지한다.

특히 음파진동 마사지 시스템도 적용됐다. 제주도 자연의 소리를 마사지로 승화한 힐링음원을 비롯해 유니버설뮤직과 제휴를 통해 팝·클래식·영화 OST, 피아노 연주곡을 제공한다.

휴테크는 올해 백화점 브랜드관과 직영점을 확대한다. 또 ‘네이버 쇼핑 라이브’를 중심으로 온라인 판매를 활성화해 성장세를 지속한다는 전략이다. 올 1월 휴테크의 매출은 전년 동월대비 81.3% 증가했다. 온라인에선 컴포어 안마의자가 매출을 주도했다. 특히 1분기 옥션·G마켓에서 올린 매출은 지난해 1분기 대비 400% 증가했다.

주화돈 휴테크 전략기획실 상무는 “타 브랜드와 차별화되는 마사지 기술과 휴식의 본질에 집중해 마인드 테라피에 초점을 둔 연구에 힘쓰고 있다”며 “온오프라인 영업망을 강화로 고객과 접점을 확대해 많은 분들에게 생활 속 휴식이 주는 ‘삶의 여유’와 ‘영감’을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