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의 4월 보낸 문 대통령… 5월 국정운영 분수령
고난의 4월 보낸 문 대통령… 5월 국정운영 분수령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1.05.02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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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금주 검찰총장 지명 가닥… 김오수 선택 유력
국회, 인사청문 돌입… 김부겸 인준 전후 추가 개각 신호
한미정상회담 앞두고 국내 현안 매듭… 지지율 반등 관심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지난달 30일 오전 아스트라제네카(AZ)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을 위해 서울 종로구보건소 접종실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지난달 30일 오전 아스트라제네카(AZ)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을 위해 서울 종로구보건소 접종실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4월 전방위로 곤혹을 치른 문재인 대통령에게 5월은 국정수행 분수령이 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금주 신임 검찰총장을 지명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한 가운데 추가 개각과 한미 정상회담 등으로 지지율 반등점을 찍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일 한국갤럽 여론조사 결과(지난달 27~29일 전국 성인 1000명 대상)에 따르면 문 대통령 직무수행 관련 긍정평가는 29%로 집권 후 최저치다. 부정평가는 60%, 11%는 의견을 유보했다.

특히 이른바 철옹성 지지층으로 분류되던 40대를 포함해 모든 연령대에서 부정평가가 더 많았다. 40대는 부정평가율이 44%에서 52%로 대폭 상승한 반면 긍정평가율은 48%에서 43%로 하락했다.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 16%, 자세한 사항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이 때문에 문 대통령에겐 가정의 달이자 취임 4주년을 맞는 이달 방역과 집값 안정화가 절실한 실정이다.

거리두기와 관련해선 공휴일이 많지만,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를 3주간 더 연장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여론의 인내심도 극에 달한 상황이다. 백신 수급 불투명 논란도 여전하고, 집값도 여전히 안정화되지 않은 형국이다.

백신 과제를 풀기 위해선 21일 예정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미동맹 굳건함을 재차 표명할 것으로 보이지만, 사실상 여론의 관심은 백신 수급 우려를 해소할 수 있을지를 눈여겨보는 시선이 대다수다. 이 때문에 방역과 거두리기 완화, 내수경제 활성화 해법을 가져올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한편 국내에선 국회 인사청문회 정국이 끝나야 국토교통부가 새 수장을 중심으로 집값 안정에 역점을 둘 수 있다는 의견이 다분하다.

맞물려 각종 인사도 이달 안에 마무리 지어야 할 사안이다. 당초 국무총리 등 주요 5개 부처 개각과 청와대 참모진 교체로 지지율이 반등할 것이란 기대가 있었지만, 답보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먼저 문 대통령은 이르면 이번 주 초에 검찰총장을 지명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검찰총장 후보 추천위원회는 지난달 29일 김오수 전 법무부 차관과 구본선 광주고검장, 배성범 법무연수원장, 조남관 대검찰청 차장검사를 윤석열 전 검찰총장 자리를 메울 인사로 발탁했다. 당초 유력 후보군에 올랐던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은 명단에서 빠졌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이들을 문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김 전 차관을 내정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금주 국회에서 실시하는 국무위원 인사청문회가 끝나면 추가 개각이 있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여야는 4일 5개 부처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실시하고, 오는 6~7일에는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 후보자 인준을 마치는 시점을 전후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은성수 금융위원장 등 장관급 인사에 대한 추가 개각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

바이든 대통령과의 만남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조속히 국무위원 교체를 단행할 것이란 의견이 있는 반면 정상회담 때 전자결제 등을 통해 인선할 것이란 목소리도 나온다.

bigsta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