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5월 800명대 급증 우려… 1200만명 접종시 방역 완화”
전문가 “5월 800명대 급증 우려… 1200만명 접종시 방역 완화”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1.04.30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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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새 거리두기 체계안을 발표한 가운데 의료 전문가들은 5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800명대로 급증할 가능성이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30일 가천대, 고려대 예방의학과 등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 접종 본격화에도 5, 6월에는 집단면역을 이룰 수 없어 상반기 중 하루 신규 확진자가 800~1000명대로 늘어날 수 있다.

이들은 전국 곳곳에서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데다 백신 접종률이 집단면역 목표 달성 수치에 아직 미치지 못하고 있고, 전파력이 더 센 해외유입 변이 바이러스가 증가한 데 따라 확산세는 더 거세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국민들이 철저하게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고 기온과 습도가 높아지면서 바이러스 활동이 축소되는 점은 우려 수위를 낮출 수 있다는 생각이다.

그러면서 전문가들은 이날 발표한 정부의 7월 거리두기 개편안 적용은 합리적인 안으로 평가했다. 정부는 앞으로 신규 확진자가 1000명 이하로 통제될 시 7월 새 거리두기 개편안을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새 거리두기 체계안은 현 5단계(1, 1.5, 2, 2.5, 3)를 4단계(1, 2, 3, 4)로 축소하고, 다중이용시설 영업금지 등 조치를 완화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이는 현재 경북 일부 지역에 시범 적용하고 있는 상태다.

전문가들은 확진자가 800명~1000명대로 증가할 수 있으나 고위험군 등 1200만명에 대한 예방접종이 완료된다면 거리두기를 강력하게 할 필요성이 낮아진다고 봤다. 

천병철 고려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휴일이 많은 다음 달 인구 이동량이 증가하게 되면 바이러스도 같이 전파되면서 확진자가 늘어날 수 있다”며 “경북 12개군에서의 거리두기 개편안 시범 적용을 연장하기로 한 것은 거리두기 세부 내용의 효율성을 평가한다는 점에서 적절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