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인재개발원, 사랑의 벼룩시장 ‘애(愛)플(Flea)마켓’ 운영
경찰인재개발원, 사랑의 벼룩시장 ‘애(愛)플(Flea)마켓’ 운영
  • 김기룡 기자
  • 승인 2021.04.30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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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금 지역의 소외된 이웃들에게 전달 예정
애플마켓 전경(사진=경찰인재개발원)
애플마켓 전경(사진=경찰인재개발원)

경찰인재개발원은 지난 26일부터 29일까지 사흘에 걸쳐 기부문화 확산을 위한 비대면 바자회 ‘애(愛)플(Flea)마켓’ 행사를 개최했다.  

30일 경찰인재개발원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본관 1층에 위치한 무인(無人) 마켓에 진열하고 이를 판매해 얻은 수익금을 기부자와 지역 소외이웃에게 50%씩 나눠주는 형태의 바자회다. 

이번 비대면 바자회에는 경찰인재개발원 직원뿐만 아니라 나태주 시인과 가수이자 프로듀서인 바비문도 동참했다. 

풀꽃문학관(충남 공주) 소장인 나태주 시인은 경찰인재개발원에서 시작된 작은 움직임이 코로나 19로 지친 소외이웃들에게 희망의 메세지를 전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본인의 시집 '꽃을 보듯 너를 본다' 십여 권을 기부했다.  

트로트 ‘한잔해’의 가수 박군을 발굴한 프로듀서이면서 울산시경찰청 공무원으로도 근무했었던 이색 경력을 가진 바비문은 코로나19의 장기화로 현장에서 고생하시는 경찰분들께 항상 고마운 마음을 갖고 있다며 자신이 프로듀싱한 앨범 CD와 애장품을 기부해 행사에 따스한 온기를 더했다. 

이번 애플 마켓을 기획한 총무계 권오영 경장은 “평소 모바일 중고거래 어플을 이용하다가‘직원들끼리 중고물품을 거래한다면 더 믿고 쉽게 거래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마음에 이번 행사를 기안하게 됐다”며, “비록 큰 수익금은 아니지만 코로나19로 어려워진 경제 상황에 얼어붙은 기부환경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 따뜻한 봄볕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스노우보드 세트 등 최다 물품을 기부한 이동규 경정은 “평소 잘 쓰지 않는 물건이지만 아까워서 그냥 집에 놓아두기만 했는데 정말 필요한 분들에게 잘 쓰여지길 바란다”며, “이번 바자회를 통해 비움과 나눔을 함께 실천할 수 있어서 더욱 의미가 있는 것 같다”고 참여 소감을 밝혔다.  

한편, 한자의 사랑(애)와 영어 Flea market(벼룩시장)의 합성어로 ‘사랑의 벼룩시장'이라는 의미를 담은 애(愛)플(Flea)마켓은 최근 인기 있는 지역 주민 간 중고물품 거래 플랫폼 방식과 자선 바자회의 모금 기부활동을 결합한 ‘생활수익형’ 기부 캠페인 중 하나다. 

경찰인재개발원은 애플마켓을 통해 얻은 수익금을 가정의 달인 5월에 더욱 외롭고 힘든 지역의 소외된 이웃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신아일보] 김기룡 기자

press@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