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달라진 결혼풍경…TV 등 혼수 투자 ↑
코로나19에 달라진 결혼풍경…TV 등 혼수 투자 ↑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1.04.30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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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마켓, 1~4월 혼수·결혼준비용품 객단가 분석
웨딩슈즈 객단가 43% 감소, 판매량 314% 증가
[이미지=이베이코리아]
혼수용품과 결혼식 준비용품의 전체 구매객단가와 품목별 객단가 신장률[이미지=이베이코리아]

코로나19가 결혼 풍경을 바꿨다. 결혼식은 작은 규모로 검소하게 진행되는 데 반해 혼수용품에 예산을 투자하는 분위기다.

G마켓은 올해 1월1일부터 4월27일까지 결혼 트렌드를 분석한 결과 혼수용 가구와 가전의 고객별 평균 구매단가(객단가)가 전년 동기 대비 총 22% 증가했다고 30일 밝혔다.

같은 기간 결혼식을 준비하는 스몰웨딩 용품의 객단가는 36% 감소했다.

G마켓에 따르면 혼수용품 중 특히 가전의 객단가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대표적으로 TV 객단가는 47% 증가했다. 이어 △식기세척기 43% △드럼세탁기 34% △인덕션 30% △냉장고 15% △의류관리기 3% 등 순으로 객단가가 올랐다.

G마켓은 코로나19로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집안일을 돕거나 ‘집콕’ 생활에 유용한 가전제품에 아낌없이 지갑을 연 것이라고 분석했다.

가구에 대한 투자도 늘었다. 일반 소파의 객단가는 18%, 리클라이너 소파 객단가는 6% 올랐다. 또 침대와 아일랜드식탁 객단가도 각각 11% 상향됐다.

반면 결혼식 준비 품목의 객단가는 하락세다.

웨딩슈즈 객단가는 전년 대비 43% 줄었다. 다음으로 △웨딩카 장식용품 -36% △코사지 -25% △부토니 -8% 등 순으로 객단가가 낮아졌다.

다만 해당 용품의 판매량은 △웨딩슈즈 314% △웨딩카 장식용품 25% △코사지 27% △부토니 127% 등으로 되레 늘었다. 더 이상 결혼을 미룰 수 없어 규모나 참석인원을 축소하는 셀프웨딩을 치르는 사례가 많아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G마켓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결혼식 규모를 축소해야 하는 상황이 1년 이상 이어지면서 결혼식 보다 혼수 준비에 예산을 더욱 투자하는 경향이 보이는 것 같다”며 “이러한 웨딩 트렌드를 반영해 프리미엄 가전, 가구 프로모션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G마켓은 이러한 트렌드에 맞춰 가전과 가구를 중심으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G마켓은 그 일환으로 오는 5월2일까지 ‘삼성 주방 가전 페스타’를 열고 주방가전을 할인 판매한다. 5월10일부터 열흘 간은 옥션, G9와 함께 연중 최대 할인 프로모션인 ‘빅스마일데이’를 진행한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