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총장 후보에 김오수·배성범·구본선·조남관(종합)
검찰총장 후보에 김오수·배성범·구본선·조남관(종합)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1.04.29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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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은 최종후보군에서 탈락
후보추천위 “검찰개혁 의지 등 종합적으로 고려”
사진 왼쪽부터 김오수·구본선·배성범·조남관.(사진=연합뉴스)
사진 왼쪽부터 김오수·구본선·배성범·조남관.(사진=연합뉴스)

차기 검찰총장 후보군에 김오수 전 법무부 차관과 배성범 법무연수원장, 구본선 광주고검장, 조남관 대검찰청 차장검사가 선정됐다. 유력 후보로 거론됐던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은 후보군에 오르지 않았다.

검찰총장 후보추천위는 29일 오전 10시부터 법무부 정부과천청사에서 비공개회의를 열고 후보 4명을 박범계 법무부 장관에게 추천했다. 후보추천위가 4명의 후보군을 선정함에 따라, 박 장관은 조만간 이들 중 1명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제청할 예정이다.

김오수(58·사법연수원 20기) 전 차관은 전남 영광 출신으로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대검찰청 과학수사부장 등을 거쳤다. 또, 법무부 차관을 지내며 박상기·조국·추미애 전 장관을 보좌하기도 했다. 다만, 차관 재직 당시 대검과의 갈등을 중재하지 못하고 정부 편에 섰다는 내부 비판을 받은 바 있다.

배성범(59·23기) 연수원장은 경남 마산 출신으로 부산지검 특수부장, 서울중앙지검 조사부장 등 보직을 거쳤다. 현 정부에서는 이성윤 지검장에 앞서 중앙지검장을 맡으며 조국 전 장관 가족 비리 및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수사를 총괄하기도 했다.

구본선(53·23기) 고검장은 인천 출신으로, 대검 정책기획과장과 대검 대변인, 대검 형사부장을 거쳐 지난해 1월 고검장으로 승진해 대검 차장검사를 지냈다. 2015년 대구지검 서부지청장 재직 당시에는 대검에 꾸려진 '성완종 리스트' 특별수사팀 부팀장을 맡았다.

검찰총장 직무를 대행 중인 조남관(56·24기) 대검 차장검사는 전북 남원 출신으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 대통령 사정비서관실 행정관으로 근무했다. 현 정부에서는 국가정보원 적폐청산 TF 팀장을 지낸 뒤 검사장으로 승진했고, 추 전 장관 시절 검찰국장을 지냈다. 지난해 윤석열 전 총장 징계 사태 당시에는 추 전 장관에게 '징계 청구 철회'를 호소하는 공개 글을 올리기도 했다.

후보추천위는 이번 선정과 관련해 심사 대상자들의 능력과 인품, 청렴성, 리더십, 검찰 내·외부의 신망, 검찰개혁에 대한 의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위원장을 맡은 박상기 전 법무부 장관은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했다”며 “결과에 대해서도 모두 만족했고 큰 이견은 없었다”고 전했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