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반전 성공한 롯데칠성음료…박윤기 대표 체제 '훈풍'
실적 반전 성공한 롯데칠성음료…박윤기 대표 체제 '훈풍'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1.04.29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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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영업이익 전년대비 416.2% 성장 323억원
매출액 6.2% 증가 5388억원, 순이익 흑자 전환
클라우드 맥주 67.1% 급증 등 주류사업 주도
리뉴얼한 클라우드 맥주와 클라우드 생 드래프트. [사진=롯데칠성음료]
리뉴얼한 클라우드 맥주와 클라우드 생 드래프트. [사진=롯데칠성음료]

롯데칠성음료(대표 박윤기)는 코로나19 악재를 딛고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박윤기 대표 체제로 바뀐 이후 첫 실적 공시에서 그간 ‘아픈 손가락’이었던 맥주사업에서의 호조 영향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동반 상승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롯데칠성음료는 29일 2021년 1분기 실적을 공시했다.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6.2% 증가한 5388억원, 영업이익은 무려 416.2% 늘어난 323억원으로 집계됐다. 순이익은 163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롯데칠성의 올 1분기 실적 호조를 이끈 것은 주류사업이다. 관련 매출액은 160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384억원보다 15.8% 성장했다. 영업이익도 93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세부적으론 맥주 67.1%, 와인 67.3%의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맥주에선 지난해 6월 신작 클라우드 생(生)드래프트 출시 이후 MZ세대를 중심으로 호응을 얻으며 분위기가 되살아난 영향이 컸다. 

또, 주류 전반적으로 가정용 소비가 늘면서 편의점(44.4%)과 대형마트(41.4%), 소매점(25.1%) 등 여러 채널에서 두 자릿수 성장을 보인 점은 고무적이다. 

박윤기 롯데칠성음료 대표. [사진=롯데칠성음료]
박윤기 롯데칠성음료 대표. [사진=롯데칠성음료]

롯데칠성은 올해 7주년을 맞은 클라우드 오리지널 패키지를 최근 새단장하고 광고모델로 글로벌 슈퍼스타 ‘방탄소년단(BTS)’을 앞세워 성수기인 여름시즌에 홍보·마케팅을 집중 전개할 방침이다.
 
주류사업의 또 다른 축인 소주 부문은 도수를 기존 16.9도에서 16.5도로 낮춘 '처음처럼'을 중심으로 새 모델인 블랙핑크 제니를 앞세워 젊은 소비층을 활발히 공략할 계획이다. 소주부문 올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0.7% 줄어든 560억원을 기록했다.   

음료사업은 다소 주춤했다. 관련 매출액은 347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2%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0.9% 줄어든 223억원이다. 

대표 상품인 칠성사이다와 펩시콜라를 비롯한 탄산음료와 커피, 탄산수, 에너지음료는 성장했지만, 주스와 생수는 매출이 각각 6.2%, 4.3% 줄었다. 

롯데칠성은 음료사업 성장세를 꾀하기 위해 최근 급증한 배달시장에서의 탄산음료 공급을 확대하고, 칠성사이다 제로·펩시콜라 제로 등으로 소비자의 다양한 니즈(Needs)를 충족시키겠단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난 3월 첫 선을 보인 ‘정성발효즙’을 필두로 건강과 기능성에 초점을 맞춘 ‘헬스케어’ 상품군을 공격적으로 확장할 방침이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