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값 상승률 보합…3기 신도시 사전청약 영향은 아직
전국 아파트값 상승률 보합…3기 신도시 사전청약 영향은 아직
  • 남정호 기자
  • 승인 2021.04.29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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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목동 등, 토지거래허가 효력 전 매수세에 상승 폭 늘어
인천, 0.5%대 상승세 유지…교통 호재 및 중저가 단지 올라
지난 19일과 26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왼쪽), 전세가격지수 변동률. (자료=부동산원)
지난 19일과 26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왼쪽), 전세가격지수 변동률. (자료=부동산원)

지난주 4주 만에 상승 폭이 늘었던 전국 아파트값이 이번 주에 들어선 보합세를 기록했다. 3기 신도시 사전청약 물량 등 발표 이슈가 부동산 가격 안정 효과로 이어지는 데는 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서울 압구정과 여의도 등은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효력 발생 이전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 폭이 늘었다. 인천은 교통 호재와 중저가 인식이 있는 단지들을 중심으로 오르며 0.5%대 상승세를 유지했다.

29일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 조사'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 전국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23% 상승하며 지난주 수준을 유지했다.

지역별로 수도권 아파트값은 0.27% 오르며, 전주 대비 0.01%p 상승 폭이 줄었다. 지방은 0.20%로, 지난주 상승 폭을 유지했다. 수도권 중 서울도 0.08% 올라 전주 상승 폭을 이어갔다.

지난 21일 발표된 3기 신도시 사전청약 이슈로 인한 부동산 가격 안정 효과는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3기 신도시 사전청약 물량이 아직 그리 많지 않고, 입주 시까지 시차가 있다 보니 아직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시·도별로는 인천이 0.51%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제주 0.43% △경기 0.31% △대전·충북 0.28% △대구 0.27% △부산·충남 0.24% △경북 0.23% △경남 0.15% △강원 0.13% 순으로 상승 폭이 컸다.

서울은 지난 21일 압구정과 여의도, 목동, 성수 일대에 대한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이후 효력 발생일인 27일 이전에 막판 매수세가 몰리며 해당 지역의 상승 폭이 늘었다. 반면, 이외 별다른 호재가 없는 지역은 상승 폭이 둔화 또는 유지되며 전체적으로 지난주 상승 폭을 이어갔다.

지난주에 이어 0.5%대 상승률을 이어간 인천은 교통호재와 중저가 수요가 있는 연수구 청학·연수·동춘동과, 정주여건 개선 기대감과 신규분양 영향이 있는 당하·원당동 위주로 올랐다.

경기도 교통호재가 있거나 저평가 인식이 있는 시흥과, 정주여건이 양호환 안양 동안구 등이 상승했다. 또, 교통망 확충과 정비사업 기대감이 있는 의왕시 등도 올랐다. 반면, 용인 수지구는 보유세 부담 등으로 매물이 쌓이며 보합세로 전환했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전주보다 0.01%p 하락한 0.13%를 기록했다. 수도권은 전주 0.12%에서 0.11%로 줄었고, 지방은 0.15% 올라 전주 수준을 유지했다. 수도권 중 서울은 0.03%에서 0.02%로 줄었다.

시·도별로 △제주 0.37% △인천 0.33% △대전 0.24% △대구 0.23% △울산 0.21% △부산·충남 0.16% △경북 0.15% △강원·충북 0.14% △경기 0.12% 순으로 상승 폭이 컸다.

south@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