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경기, 10년 만에 최고 수준…'수출·외부활동' 증가
기업경기, 10년 만에 최고 수준…'수출·외부활동' 증가
  • 천동환 기자
  • 승인 2021.04.29 08: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4월 업황 지수, 제조·비제조업 모두 전월 대비 상승
전자·영상·통신 등 호조…봄 맞아 소비심리도 개선
제조업 업황BSI 추이. (자료=한은)
제조업 업황BSI 추이. (자료=한은)

4월 기업경기가 약 1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왔다.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에서 업황지수 상승세를 보였는데, 전자·영상·통신업을 중심으로 수출이 늘었고, 봄철 외부활동이 많아지면서 소비심리가 개선된 영향을 받았다.

2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이달 국내 전산업 업황 실적 BSI(기업경기실사지수)는 88로 전월 대비 5p 상승했다.

BSI는 현재 경영상황에 대한 기업가의 판단과 전망을 나타내는 지수로, 지수가 100 아래면 부정적 응답이 긍정적 응답보다 많다는 의미다. 

전산업 업황 BSI는 두 달 연속 올랐으며, 2011년 6월 88을 기록한 뒤 약 10년 만에 최고치로 올라왔다.

업황 BSI는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에서 상승세를 보였다.

김대진 한은 기업통계팀장은 "제조업 수출이 좋아지면서 전자·영상·통신장비와 화학제품 등 기타 제조업 중심으로 상승했다"며 "비제조업 경우도 기온 상승, 거리두기 지속 등에 따른 피로 누적 등으로 외부 활동이 증가하고 소비심리가 상승하면서 산업 전체적으로 업황 지수가 올랐다"고 말했다.

비제조업 업황BSI 추이. (자료=한은)
비제조업 업황BSI 추이. (자료=한은)

제조업 업황BSI는 96으로 전월 대비 7p 상승했다. 대기업(+8p)과 중소기업(+5p), 수출기업(+12p)과 내수기업(+3p)에서 모두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기타 제조업이 전월 대비 17p 오르며 전체 지수 상승을 주도했고, 화학물질·제품 관련 업종과 전자·영상·통신장비 관련 업종도 각각 13p와 7p씩 상대적으로 큰 폭 상승세를 보였다.

한은은 스포츠용품 판매 증가와 5월 어린이날 절 완구 수요 증가, 화장품 매출 개선이 제조업 업황BSI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또, 화학제품과 반도체, 전자부품 가격 상승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비제조업 4월 업황 BSI는 82로 전월보다 5p 상승했다. 정보통신업이 인건비 상승 경쟁 심화로 전월 대비 5p 하락했지만, 건설업이 주거·상업용 민간수주 확대 등으로 10p 올랐고, 부동산업이 분양실적 개선으로 9p 상승했다.

cdh45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