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800명대 육박… 5월 ‘가정의 달’ 일상감염 주의보
다시 800명대 육박… 5월 ‘가정의 달’ 일상감염 주의보
  • 한성원 기자
  • 승인 2021.04.28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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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확진자 775명… 주 초반↓·중반↑ 패턴 반복
당국 “가족·지인 모임 경계해야”… 변이감염도 부담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주 초반 주춤하다가 중반부터 대폭 늘어나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앞두고 일상생활 곳곳에서 크고 작은 집단감염이 동시다발적으로 속출하며 우려를 키우고 있다.

28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775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날(512명)보다 263명 늘어난 수치다.

지난 22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일간 일별 신규 확진자는 735명→797명→785명→644명→499명→512명→775명이다.

주말과 휴일 검사건수 감소의 영향으로 주 초반까지 확진자가 적게 나오다가 중반부터 다시 증가하는 패턴이 반복됐음을 알 수 있다.

지난주와 그 직전 주에도 월·화요일인 19∼20일(532명, 549명), 12∼13일(587명, 542명)에는 이틀 연속 500명대를 나타내다가 수요일부터는 700명대로 치솟아 주중 내내 700명 안팎 또는 800명에 육박하는 확진자가 나왔다.

방역당국은 몇몇 다중이용시설을 중심으로 대규모 확진자가 발생했던 앞선 유행 때와 달리 이번에는 일상생활 공간에서 크고 작은 집단감염이 동시다발적으로 속출하고 있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

특히 5월은 ‘가정의 달’로 가족모임 또는 행사 등이 많을 것으로 예상돼 우려가 클 수밖에 없다.

실제로 지난주 가족이나 직장 동료 등 개인 간 접촉을 통해 감염된 사례는 44.7%에 달했다.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환자 비율 역시 29.9%를 기록해 지난해 4월 집계를 시작한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 15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2주간 방역 당국에 신고 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총 9259명으로, 이 가운데 2772명의 감염 경로가 아직 확인되지 않은 셈이다.

해외유입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세도 방역당국을 긴장케 하고 있다.

전날 0시 기준 영국·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브라질 주요 3종 변이 감염자 86명이 새로 확인돼 누적 감염자가 535명으로 늘었다.

또 이들 변이 감염자 535명과 역학적 관련성이 인정돼 사실상 변이 감염자로 분류되는 ‘역학적 관련 사례’도 615명에 달한다.

여기에 역학적 위험성이 입증되지 않은 ‘기타 변이’ 감염자 363명까지 포함하면 국내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는 총 1513명이 된다.

한 대학 교수는 “3차 대유행 때는 특정집단에서 대규모 감염이 발생해 거기만 줄이면 확진자 수를 크게 줄일 수 있었지만 지금은 이게 불가능하기 때문에 최대한 초기에 발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swha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