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오너家, 사회환원 확정 규모만 '11조' 역대급
이재용 삼성오너家, 사회환원 확정 규모만 '11조' 역대급
  • 송창범 기자
  • 승인 2021.04.28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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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극복 의료사업 1조 '투척'…'중앙감염병 전문병원' 건립
국보‧보물 60건 포함, 이건희 평생수집 미술품 2만점 '국립기관'에
삼성일가 "상생 강조 고인 뜻 따라 사회환원 사업 지속 이어간다"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생전 모습. 그 뒤에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사진=삼성]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생전 모습. 그 뒤에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사진=삼성]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삼성 오너가가 상속세 12조원 납부와 함께 11조원 규모로 추산되는 역대급 사회환원에도 나선다.

삼성은 28일 삼성오너가의 상속세 납부방안에 더해 의료사업 1조원 기부, 시가 10조원대의 미술품 기증 등 사회환원 계획도 발표했다.

삼성일가는 우선 코로나19로 전세계가 고통 받는 점을 감안, 1조의 의료사업 출연금 중 7000억원을 감영병 대응을 위해 내놓는다.

특히 7000억원 중 5000억원은 한국 최초의 감염병 전문병원인 ‘중앙감염병 전문병원’ 건립에 사용될 예정이다. 중앙감염병전문병원은 일반‧중환자‧고도 음압병상, 음압수술실, 생물안전 검사실 등 첨단설비까지 갖춘 150병상 규모로 건립된다. 나머지 2000억원은 감염병 백신 및 치료제 개발을 위한 제반 연구 지원 등에 사용된다.

소아암·희귀질환 어린이 지원에도 3000억원이 투입된다. 삼성일가는 백혈병‧림프종 등 13종류의 소아암 환아 지원에 1500억원을, 크론병 등 14종류의 희귀질환 환아들을 위해 600억원을 지원한다. 또 증상 치료를 위한 지원에 그치지 않고 소아암, 희귀질환 임상연구 및 치료제 연구를 위한 인프라 구축 등에도 9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삼성일가는 또 고 이건희 회장이 평생 수집한 개인소장 미술품 1만1000여건, 2만3000여점을 국립기관에 기증한다. 미술계에서는 고 이건희 회장의 미술품이 감정가로 2조∼3조원에 이르며 시가로는 10조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했다.

기증하는 작품을 보면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국보 216호), 단원 김홍도의 ‘추성부도’(보물 1393호), 고려 불화 ‘천수관음 보살도’(보물 2015호)를 비롯한 지정문화재 60건(국보 14건, 보물 46건) 등 2만1600여점으로 향후 국립박물관에서 볼수 있데 된다.

또 김환기의 ‘여인들과 항아리’, 박수근의 ‘절구질하는 여인’, 이중섭의 ‘황소’, 장욱진의 ‘소녀/나룻배’ 등 한국 근대 미술 대표 작가들의 작품 등 근대 미술품 1600여점은 국립현대미술관으로 들어간다.

이외에도 광주시립미술관, 전남도립미술관, 대구미술관 등 작가 연고지의 지자체 미술관과 이중섭미술관, 박수근미술관 등 작가 미술관에 기증된다.

삼성 관계자는 “지정문화재 등이 이번과 같이 대규모로 국가에 기증되는 것은 전례가 없다”며 “국내 문화자산 보존은 물론 국민의 문화 향유권 제고 및 미술사 연구 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삼성일가는 사회환원과 함께 이날 “12조원의 상속세도 납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상속세 납부 방법은 연부연납 제도로 진행된다. 올해 4월부터 5년간 6차례에 걸쳐 상속세를 분납할 계획이다.

삼성일가는 “세금 납부는 국민의 당연한 의무로 마땅히 해야 할 일”이라며 “또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상생 노력을 거듭 강조한 고 이건희 회장의 뜻에 따라 다양한 사회환원 사업도 지속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kja33@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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