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반도체시장 호황에 실적 '훨훨'
SK하이닉스, 반도체시장 호황에 실적 '훨훨'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1.04.28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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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Q 영업익 1조3244억, 전년대비 65.5%↑…매출 8조4942억
SK하이닉스.[사진=신아일보]
SK하이닉스.[사진=신아일보]

SK하이닉스가 글로벌 반도체 수요 급증 덕에 1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2분기도 호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해 생산량을 늘리고 신제품 양산을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 매출 8조4942억원, 영업이익 1조3244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18%, 영업이익은 65.5%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같은 기간 52.9% 상승한 9926억원으로 집계됐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초 반도체 시장 업황이 좋아진 영향”이라며 “보통 1분기는 계절적 비수기이지만 PC와 모바일에 적용되는 메모리 제품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실적에 호재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또 “주요 제품의 수율이 빠르게 개선되면서 원가 경쟁력도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구체적으로 D램은 모바일, PC, 그래픽 제품을 중심으로 판매량이 늘었고 낸드플래시는 모바일용 고용량 제품 판매량이 증가했다. 이에 출하량은 전분기 대비 각각 4%, 21% 상승했다.

SK하이닉스 실적추이.[그래픽=고아라 기자]
SK하이닉스 실적추이.[그래픽=고아라 기자]

시장에선 올해 2분기도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지속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 메모리업체들의 재고 소진과 주요 IT 기기수요 상승에 대한 기대감으로 메모리반도체 공급부족이 심화되기 때문이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메모리 업체들의 설비투자비가 기존 예상을 상회하고 있지만 이에 따른 공급 증가 효과는 3분기 말에서 4분기에 점진적으로 나타날 것”이라며 “PC와 모바일 고객사에 이어 IDC 업체들의 서버 D램 구매까지 본격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SK하이닉스도 D램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고, 낸드플래시 역시 시황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SK하이닉스는 2분기부터 D램을 12기가바이트(GB) 기반의 고용량 멀티칩패키지(MCP)로 제작해 공급한다, D램 주력인 10나노급 3세대(1z) 제품의 생산량을 늘리고 연내 극자외선(EUV)을 활용해 4세대(1a) 제품 양산 시작 계획도 세웠다. 또 낸드플래시는 128단 제품의 판매 비중을 높이고 연내 176단 제품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한편 SK하이닉스는 국내외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도 추진한다.

노종원 경영지원담당 부사장(CFO)은 “지난해 이사회 중심 책임경영 체제 강화, 반도체·디스플레이 탄소중립위원회 참여 등 ESG 경영활동을 지속해 왔다”며 “앞으로도 친환경 기술을 적극 개발하는 등 RE100(재생에너지 100%) 수준을 높여가며 반도체 산업이 ESG 모범 사례가 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