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조 상속세' 이재용, 대출까지 모아 5년 걸쳐 '분납' 예상
'12조 상속세' 이재용, 대출까지 모아 5년 걸쳐 '분납' 예상
  • 송창범 기자
  • 승인 2021.04.28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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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이건희 회장 유산 상속세 재원마련‧납부방식 오늘 공개
고 이건희 생전 삼성 일가 모습.[사진=연합]
고 이건희 생전 삼성 일가 모습.[사진=연합]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삼성 일가가 오늘(28일) 약 12조원 규모의 상속세 납부 방안을 공개한다.

28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부회장과 홍라희 여사,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 상속인들은 이날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유산에 대한 상속세 내용과 납부방안, 사회환원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고 이건희 회장의 보유 주식 재산에 대한 상속세는 지난해 연말 기준으로 11조366억원으로 결정됐다. 여기에 이건희 회장 명의의 토지와 건물 등 부동산과 현금성 자산까지 추가할 경우 상속세는 12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역대급 상속세 재원은 개인 재산과 주식 배당금에 대출까지 더해질 전망이다. 또한 삼성SDS 등 계열사 주식 매각을 통한 재원 확보에도 가능성이 열려있다.

재계에서는 삼성 일가의 개인 재산과 주식 배당금이 유력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일부 부족한 금액은 금융권으로부터 직접 대출을 받거나 주식·부동산·배당금 등을 담보로 은행의 '납세보증서' 또는 보증보험사의 '납세보증보험증권'을 받아 국세청에 제출할 것으로 예상했다.

상속세 납부 방안은 12조여원 가운데 6분의 1을 이달 30일 상속세 신고와 함께 납부하고 나머지는 5년에 걸쳐 분납하는 연부연납 방식을 택할 것으로 관측된다.

또한 일부 주식을 담보로 자금을 융통하거나 지분 매각을 통해 상속세를 마련하는 시나리오도 가능하다. 이 경우 삼성전자 지배구조에 덜 영향을 미치는 지분을 활용하는 방안이 된다.

kja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