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칼럼] 충무공 이순신 유비무환의 애국애족정신과 뛰어난 리더십
[기고 칼럼] 충무공 이순신 유비무환의 애국애족정신과 뛰어난 리더십
  • 신아일보
  • 승인 2021.04.28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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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구 충청문화역사연구소장·국학박사
 

2021년 4월28일은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탄신 476주년이 되는 아주 뜻 깊은 날이다. 

문무를 겸비한 성웅 이순신(李舜臣, 1545~1598) 장군은 1592년에 임진왜란이 발생해 조선이 국가 존망의 위기에 처하자 살신성인의 유비무환 정신과 뛰어난 전략과 전술로 역사상 유례가 없는 23전 23승의 놀랄만한 전과를 올려 구하고 선조 31년인 1598년 11월 19일 노량해전에서 전사했다. 그리해 이순신 장군은 을지문덕, 연개소문, 강감찬 등과 함께 불세출의 구국의 영웅으로 존경받고 있다.

한편 영국의 일본전문 역사학자인 스티븐 턴불(Stephen Turnbul)은 이순신 장군을 다음과 같이 높이 평가했다.

 “이순신 장군은 한국의 영웅이자 인류 역사를 통틀어 가장 위대한 해군지휘관 중 한명이다. 이순신 해군제독의 승리들은 일본군의 패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판명됐다.”

1905년 러·일전쟁을 승리로 이끈 명 제독 전쟁영웅인 도고헤이하치로(東卿平八郞)도 이순신 장군을 다음과 같이 높이 평가했다.

“넬슨은 군신(軍神)이 될 수 없다. 해군 역사에서 군신이라고 부를 수 있는 사람은 이순신 장군 한 사람 뿐이다. 이순신 장군과 비교하면 나는 일개 부사관도 못 된다.”

아무튼 이순신 장군은 임진왜란으로 조국인 조선이 위기에 처하자 살신성인(殺身成仁)해 구한 구국의 영웅으로 한국사는 물론 세계 해전사에 찬란하게 길이 빛나고 있다.

우리 후손들이 이순신 장군으로부터 본받아야 할 것으로는 충효와 애민 정신, 뛰어난 리더십과 전략전술, 타고난 문장력과 창의력, 불굴의 투지와 인내력 등을 들 수 있다. 특히 이순신 장군이 전쟁 중에도 전쟁 상황과 자신을 끊임없이 되돌아보기 위해 ‘난중일기(亂中日記)’를 썼는데, 유네스코가 그 가치를 인정해 2013년에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한 바 있다. 그리고 그는 애민과 정성으로 왜적의 강점인 조총과 칼싸움을 무력화시킬 수 있는 거북선을 개발해 조선 수군의 전투력을 크게 강화했다. 또한 그는 왜적을 이길 수 있는 핵심역량을 쌓기 위해 병법, 전략, 전술을 끊임없이 연구해 ‘학익진(鶴翼陣)’을 개발해 한산대첩을 승리로 이끌어냈다. 그런가 하면 그는 죽음을 무릅쓰고 싸우는 희생정신과 솔선수범을 보여줌으로써 부하들의 분투를 이끌어냈고, 청렴결백과 공정한 업무처리·엄격한 신상필벌과 연고주의 배격으로 부하와 백성의 신뢰를 얻어 군민이 하나가 돼 싸웠으며, 적에 대한 정보도 세밀이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선제공격을 감행해 적이 공격할 수 있는 틈새를 내주지 않았다. 

현재 대한민국이 당면하고 있는 안보위기, 저성장과 불평등 경제위기, 환경위기, 초갈등 사회 위기 등을 잘 극복하고 국민 모두가 골고루 행복하게 잘 사는 선진민주복지국가를 이룩하기 위해서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 특유의 유비무환의 뛰어난 리더쉽과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에 주인의식을 갖고 책임을 지는 이순신 정신을 본받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순신을 46년 연구한 김종대(73) 전 헌법재판관이 2021년 4월28일 충무공 탄신 476주년을 앞두고 중앙일보 위성욱 부산총국장과의 직격인터뷰에에서 한 말에 의하면, 이순신 장군 리더십의 뿌리는 사랑과 정성·정의와 자력 4가지인데, 그중 가장 중요한 것은 백성에 대한 사랑 즉 애민(愛民)이다. 그리고 이순신 리더십의 뿌리를 만든 것은 수양이다. 

한편 ‘징비록’의 저자인 서애(西厓) 류성룡(柳成龍, 1542~1607)의 증언에 의하면 ‘이순신은 지혜를 내고 일을 지휘함에 한 가지 실수도 없었다’고 한다. 그리고 대제학 택당(澤堂) 이식(李植, 1584~1647)의 증언에 의하면 ‘이순신은 용기를 분발하고 기회를 결단하기만 하면 그의 앞에는 강한 적이 없었다’ 한다.

아무튼 대한민국 교육부가 충무공 탄신 476주년을 계기로 해 학교교육과 사회교육을 통해 우리 사회 곳곳에 작은 이순신들을 만들어 놓으면 어떤 국가 위기가 와도 극복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신상구 충청문화역사연구소장·국학박사

maste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