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든 물어보살’ 출연 조하나 사망
‘무엇이든 물어보살’ 출연 조하나 사망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1.04.27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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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무엇이든 물어보살' 캡쳐)
(사진='무엇이든 물어보살' 캡쳐)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던 배우지망생 조하나가 사망했다.

27일 방송·연예가에 따르면 조하나의 지인이 SNS를 통해 사망 소식을 전했다.

지인은 “배우를 꿈꾸던 작고 착한 아이 하나는 겨우 23살의 나이로 작은 꽃망울이 돼 하늘로 올라갔다”고 부고를 알렸다.

이어 “단돈 200만원이 안 되는 돈을 보이스피싱으로 잃고 홀로 괴로워하다 고통 없는 삶을 택했다”고 적었다.

고인이 된 조하나는 지난 2019년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출연 당시 조하나는 “어린 시절 부모님이 이혼하면서 출생신고가 제때 이뤄지지 않아 학교를 다니지 못했다”며 “이후 19살에 스스로 변호사를 찾아 출생신고를 마치고 검정고시를 통해 교육과정을 마쳤다”고 안타까운 사연을 공개했다.

이후 연락이 끊겼던 부친이 기초생활수급자 수급을 위해 주민센터에 신청서를 제출하면서 주민센터로부터 연락이 왔고, 부친과의 만남 여부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해당 방송이 나간 후 누리꾼들은 조하나의 부모를 맹비난했다.

이에 조하나는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응원해주시고 걱정해주시는 거 너무 감사하지만 저희 어머니에 대해서는 나쁘게 말씀해주시지 말았으면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조하나는 “누구보다도 열심히 사신 분”이라며 “본인 여가생활 없이 하루 4,5시간 주무시면서 일하셨다”고 덧붙였다.

아버지에 대해서도 세상 빛을 보게 해주신 분이라며 악플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조하나는 “방송에 출연한 이유는 어른들의 말씀을 듣고 싶었고, 부양의무가 생기지 않는다면 찾아가봤을 것”이라면서 “인연을 유지하겠다는 건 아니지만 이제 어른이 됐고 아버지께 듣고 싶은 얘기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조하나의 사망 소식이 알려진 후 누리꾼들은 생전 출연 영상을 찾아보거나 그가 쓴 글을 읽으며 깊은 애도를 표하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