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줄이 신고가' 경기 의왕 아파트값, 넉 달 만에 15%↑
'줄줄이 신고가' 경기 의왕 아파트값, 넉 달 만에 15%↑
  • 남정호 기자
  • 승인 2021.04.27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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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승률 전국 최고…교통 호재 및 풍선효과 영향
추세 지속 전망…급등 따른 부담감에 상승 폭은 둔화
경기도 의왕시 한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신아일보DB)
경기도 의왕시 한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신아일보DB)

경기도 의왕시 아파트값이 올해 들어 줄줄이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심상치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15% 가까이 오르며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월판선 등 교통 호재와 함께 인근 지역으로부터의 풍선효과가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같은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지만, 급등에 따른 부담감에 상승 폭은 다소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2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경기도 의왕시 아파트값은 올해 들어 14.60% 급등했다. 작년 한 해 동안 4.49% 올랐던 것에 비하면 넉 달여 만에 이미 3배가량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의왕시 아파트값은 지난 1월18일 전주 대비 0.97% 뛰며 급등하기 시작했다. 이후 2월1일 1.09% 상승률을 기록하며 정점을 찍었다. 이후 상승률은 둔화세를 보이며 이달 19일에는 0.76% 상승에 그쳤지만, 여전히 시흥(1.08%)·안산(0.80%)과 함께 주간 아파트값 상승률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실제로 의왕시 아파트값은 최근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17일 오전동 한진해모로 전용면적 59.865㎡는 5억1400만원(14층)에 거래돼 신고가를 썼다. 지난 1월9일 3억8000만원(1층)에 비해 1억3400만원 뛰었다.

내손동 반도보라빌리지 2단지 역시 전용면적 84.805㎡가 지난 3월2일 7억1100만원(13층)에 팔려, 지난 1월5일 5억9000만원(5층) 대비 1억2100만원 올랐다.

이 같은 의왕시 아파트값 상승세는 월곶~판교 복선전철과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GTX-C노선 수혜 기대감 등이 반영됐다. 이와 함께, 작년부터 가격 상승을 이끌었던 수원 등 인근 수도권 지역에 비해 저평가 됐다는 분위기가 반영되며, 풍선효과가 나타나며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교통 호재가 겹치면서 상승 동력이 생겼고, 수원과 인천 등 그간 가격 상승을 이끌었던 타 수도권 지역에서 풍선효과도 작용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교통 관련 호재와 풍선효과 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당분간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최근 급등으로 인한 부담감으로 상승 폭은 다소 둔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서울 아파트값 움직임에 따라 상승 폭이 영향을 받겠지만, 당분간 상승할 여지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남정호 기자

south@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