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한국 경제 '1.6% 성장'…코로나 이전 규모 회복
1분기 한국 경제 '1.6% 성장'…코로나 이전 규모 회복
  • 홍민영 기자
  • 승인 2021.04.27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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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정부 소비 동반 확대…전분기보다 오름 폭 커
분기별 경제성장률 추이. (자료=한은)
분기별 경제성장률 추이. (자료=한은)

올해 1분기(1~3월) 한국 경제가 1.6%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간소비와 정부소비가 함께 늘면서 전 분기보다 오름 폭이 커졌다. 한국 경제가 코로나19 사태 발발 이전 경제 규모를 대부분 회복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은행은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속보치)이 전분기 대비 1.6%로 집계됐다고 27일 발표했다.

분기별 성장률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작년 1분기(-1.3%)와 2분기(-3.2%)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한 뒤, 3분기(2.1%)와 4분기(1.2%)에 반등했다.  

앞서 한은은 1분기 성장률이 1.3% 정도면 작년 뒷걸음친 GDP 규모가 코로나19 영향이 없었던 2019년 4분기 수준으로 되돌아 갈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는데, 이번에 나타난 성장률은 이를 웃돌았다. 

1분기 성장률을 부문별로 보면, 그 동안 부진했던 민간소비의 회복이 커졌다. 민간소비는 내구재(승용차·가전제품 등)와 비내구재(음식료품 등) 등의 소비가 늘면서 1.1% 증가했다. 작년 3분기(0.0%)와 4분기(-1.5%)에 비교하면 회복세가 두드러졌다. 정부소비도 추가경정예산을 집행하면서 1.7% 성장했다. 

수출은 자동차와 이동전화기 등을 중심으로 1.9% 늘었고, 수입은 기계·장비·1차 금속제품 등을 중심으로 2.4% 증가했다. 다만 수출 증가율은 전분기(5.4%)보다 낮아졌다.

1분기 성장률에 대한 민간소비의 기여도는 0.5%p인 반면, 수출에서 수입을 뺀 순수출의 경우 -0.2%p로 분석됐다. 민간소비가 성장률을 0.5%p 끌어올렸지만, 수출보다 수입이 늘어나는 속도가 빨라 순수출이 성장률을 0.2%p 끌어내렸다는 의미다. 

한편, 설비투자도 기계류와 운송장비가 모두 늘면서 6.6% 증가했고, 건물 건설이 호황을 겪으며 건설투자도 0.4% 늘었다. 

업종별 성장률은 △제조업 2.8% △농림어업 6.5% △서비스업 0.8% △건설업 0.4% △전기가스수도업 6.2% 등으로 집계됐다.

실질 국내총소득(GDI)는 1.8%를 기록했다. 교역조건이 개선되면서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1.6%)을 상회했다. 

hong9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