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F리테일, 몽골 친환경 게르 조성에 50만달러 기부
BGF리테일, 몽골 친환경 게르 조성에 50만달러 기부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1.04.27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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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세프와 손잡고 3년간 후원…화력발전 대신 전기 사용
이건준 대표 "글로벌 프랜차이저로서 책임감 가지겠다"
서울 마포구 유니세프한국위원회에서 열린 업무협약식에 참석한 이건준 BGF리테일 사장(좌)과 이기철 유니세프한국위원회 사무총장(우),  몽골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BGF리테일]
서울 마포구 유니세프한국위원회에서 열린 업무협약식에 참석한 이건준 BGF리테일 사장(좌)과 이기철 유니세프한국위원회 사무총장(우), 몽골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BGF리테일]

BGF리테일은 유니세프한국위원회와 몽골의 친환경·고효율 게르(Ger) 사업 지원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몽골 어린이들의 건강한 미래를 위한 환경보호 프로젝트에 힘을 더한다고 27일 밝혔다. 몽골엔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가 110여곳이 운영 중이며, 현지 편의점업계 1위 브랜드로 입지를 굳힌 상황이다. 

앞서 전날 열린 협약식에는 이건준 BGF리테일 대표와 이기철 유니세프한국위원회 사무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유니세프한국위원회 사옥에서 진행됐다. BGF리테일의 몽골 파트너사인 프리미엄그룹 간호약 아딜비쉬(Gankhuyag Adilbish) 회장과 유니세프몽골 알렉스 하이컨즈(Alex Heikens) 대표, 몽골 정부 관계자들도 화상을 통해 한 자리에 모였다. 

BGF리테일은 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유니세프한국위원회를 통해 3년간 50만달러(약 5억 5550만원)를 기부하고, 몽골 내 500여가구와 유치원 10개소의 친환경·고효율 게르 설치를 지원한다. 

게르는 몽골식 주거형태로 이동식 천막을 뜻한다. 몽골은 수도 울란바토르에 전체 인구의 절반(45%)이 밀집했는데, 그 중 58%에 해당하는 약 87만명이 게르에서 생활하고 있다. 

대다수 게르는 석탄, 나무 등을 연료로 사용하기 때문에 임산부들과 어린이들이 저품질 연료를 소각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다량의 유해물질에 그대로 노출되는 문제점이 있다.

전기 방식의 친환경·고효율 설비가 설치된 게르의 실내 모습. [사진=유니세프몽골사무소]
전기 방식의 친환경·고효율 설비가 설치된 게르의 실내 모습. [사진=유니세프몽골사무소]

하지만 BGF리테일이 후원하는 친환경·고효율 게르는 전기 난방·보온 시스템으로 설치돼 대기오염에 미치는 영향이 적을 뿐만 아니라, 일반 게르보다 열 손실률은 25% 가량 낮아 에너지 사용량 절감에도 효과가 있다. 화재 위험도 낮아 아이들에게 안전하다. 

BGF리테일과 유니세프한국위원회는 게르의 실내 대기질과 에너지 효율을 모니터링하며 현지 아이들의 주거환경이 개선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단 계획이다. 

BGF리테일은 특히 이번 협약식을 통해 전달한 기부금은 전국 CU에 비치된 사랑의 동전모금함을 통해 CU 가맹점주와 소비자들이 직접 모았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고 강조했다. BGF리테일도 가맹본부로서 뜻을 함께하기 위해 1억원을 추가 기부했다. 

이건준 BGF리테일 사장은 “CU가 몽골 편의점 시장에서 당당히 1위에 오를 수 있도록 뜨거운 성원을 보내준 몽골 소비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이번 업무협약을 체결하게 됐다”며 “BGF리테일은 앞으로도 글로벌 프랜차이저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전 세계 환경·사회·아동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는 글로벌 ESG(친환경·사회적책임·투명한 지배구조) 경영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BGF리테일은 지난 2018년 몽골의 대표 기업인 프리미엄 그룹과 손잡고 현지 편의점 시장에 진출하며 몽골과 인연을 맺었다. 현재 몽골에는 110여개의 편의점 CU가 운영 중이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