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상품 이해하고 설명할 수 있다" 4.9% 그쳐
금융산업공익재단과 북한개발연구소가 지난 24일 '북향민 금융정착 실태와 금융용어사전 집필방향' 토론회를 열었다고 26일 밝혔다.
토론회에서는 김경숙 연세의료원 통일보건의료센터 연구원이 '금융용어 이해에서 본 북향민 금융정착 실태'에 대해 발표했다.
김 연구원은 북향민 6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금융정착 실태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에 참여한 북향민 중 62.3%가 금융정착에 어려움을 느낀다고 답했다.
북향민은 남한 정착에 도움이 되는 금융상품에 대한 인식도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상품에 대해 잘 알고 있고, 타인에게 설명이 가능하다고 응답한 북향민은 전체 4.9%에 불과했다. 금융상품에 대해 알고 있지만, 타인에게 설명하기 어렵다는 응답자는 29.5%였다.
김 연구원은 "많은 북향민이 남한에 와서 금융사고를 경험한다"며 "금융사고는 가정폭력과 이혼 등 사회적 문제로 이어지고 북향민 삶을 추락시킨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산업공익재단은 북한개발연구소와 북향민의 남한 정착을 돕고 앞으로 남북 금융협력의 기반을 쌓기 위해 '남북한 금융용어사전' 편찬을 준비하고 있다. 이들은 올해 하반기 중 남북한 금융용어 사전 완성본을 발간해 금융권에 배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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