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고르기 끝난 '롯데온' 서비스·콘텐츠 강화 승부수
숨고르기 끝난 '롯데온' 서비스·콘텐츠 강화 승부수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1.04.26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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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28일 출범 1년…셀러 2배, 우수소비자 약 3배 등 신장
배송·검색·선물 등 쇼핑편의 제고, 5월 '스타일온' 론칭 예정
롯데온이 소비자들에게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기획한 정기행사 '퍼스트먼데이'[이미지=롯데쇼핑]
롯데온이 소비자들에게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기획한 정기행사 '퍼스트먼데이'[이미지=롯데쇼핑]

롯데쇼핑 ‘롯데온’이 1년간의 숨고르기를 끝내고 온라인 시장서 반격을 본격화한다. 롯데쇼핑은 배송 도착 예정일 안내와 상세 검색 필터 기능 개선 등의 편의성을 높이고 패션전문관 ‘스타일온’ 론칭(예정) 등 콘텐츠 강화를 승부수로 띄웠다. 롯데온은 롯데쇼핑이 지난해 4월28일 롯데그룹 내 7개 유통 계열사의 통합 온라인몰이다.

업계는 롯데쇼핑이 롯데온의 퀀텀점프(quantum jump, 비약적인 도약·성장)를 얼마만큼 빨리 이끌어낼지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롯데온의 사업경쟁력을 확보하며 온라인 유통 강자를 노리고 있다.

롯데쇼핑은 지난 1년간 ‘통합 회원 등급제’ 신설, 라이브 커머스 ‘온 라이브(ON LIVE)’ 론칭, 매월 첫 번째 월요일 ‘퍼스트먼데이’ 도입 등 롯데온의 서비스를 강화해 왔다.

그 결과 롯데온의 지표들은 모두 개선됐다. 롯데온의 올해 3월 기준 셀러 수와 매출이 있는 셀러 수는 출범 후 사실상 첫 달인 5월보다 각각 97.6%와 108.3% 신장했다. 같은 기간 구매자 수와 앱 구매자 수는 각각 179.4%와 149.4%, 우수소비자 수는 275.8% 증가했다. 또 이 기간 트래픽과 앱 트래픽은 36.5%와 114.0% 늘었다.

다만 업계 안팎에서는 롯데의 오프라인에서의 위상과 비교해 롯데온의 입지가 아직 공고하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롯데온의 지난해 거래액은 7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7.0% 증가했다. 같은 기간 쿠팡과 SSG닷컴의 거래액 신장률은 30~40%다. 더욱이 롯데온의 시장점유율은 2020년 기준 5%로 네이버(17%)·쿠팡(13%)·이베이코리아(12%) 등보다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롯데쇼핑은 이달 12일 정식 부임한 나영호 신임 e커머스사업부장(롯데온 대표 부사장)의 진두지휘 아래 롯데온의 도약을 이끌어낸다는 구상이다.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는 지난달 26일 정기주주총회에서 “롯데온을 개선하기 위한 시나리오로 지금까지 다른 롯데온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롯데쇼핑은 소비자들의 쇼핑 편의를 높이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롯데쇼핑은 최근 6개월 간 실제 배송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한 상품 도착 예정일 안내해 소비자들의 배송 만족도를 높일 방침이다. 또 소비자들이 해당 상품군을 구매할 때 가장 고려하는 요소들을 손쉽게 선택할 수 있도록 상세 검색 필터 기능을 롯데온에 적용했다. 아울러 롯데온 앱 설치 시 본인 휴대전화의 주소록과 연동돼 주소를 몰라도 선물할 수 있는 시스템도 구축했다.

롯데쇼핑은 특히 콘텐츠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롯데쇼핑은 5월 중 롯데온에 패션전문관인 ‘스타일온(Style ON)’을 론칭한다는 계획이다. ‘스타일온’은 기존 유명 브랜드들이 아닌 SNS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소호몰 브랜드를 유치해 소개하는 역할을 맡는다. 롯데쇼핑은 그로서리 강화의 일환으로 ‘푸드온(Food ON)’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쇼핑은 특허청에 ‘푸드온’ 상표권을 출원한 상태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시스템 안정화를 바탕으로 퍼스트먼데이와 같은 정기행사, 고객 중심행사를 기획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칠 계획”이라며 “그로서리 중심의 상품력 강화를 통해 e커머스 시장에서의 반격을 노리겠다”고 말했다.

롯데온의 셀러 유치를 위한 입점 설명회 '롯데로 온(ON)하자!' 안내 배너[이미지=롯데쇼핑]
롯데온의 셀러 유치를 위한 입점 설명회 '롯데로 온(ON)하자!' 안내 배너[이미지=롯데쇼핑]

[신아일보] 김소희 기자

ksh333@shinailbo.co.kr